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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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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아보카토>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첫 사랑의 아련함을 남긴다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삐삐, 마이마이, 천리안, 나우누리, 그리고 순수했던 첫 사랑….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으며 공감을 자아내는 뮤지컬 는 달콤 쌉싸름한 첫 사랑의 기억을 노래한다. 관객들은 극중 주인공인 ‘재민’과 ‘다정’에게 공감하며, 그들의 청춘과 사랑을 돌아보고 함께 웃고 아쉬워한다. 서로 경쟁이나 하듯 자극적인 소재와 화려함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뮤지컬 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 속에서 곱씹어 볼 수 있는 슬로우푸드 같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넸다. 순수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노래한다세미-드라이를 뜻하는 와인 용어로 중간 당도의 맛인 세미 스위트한 와인을 일컫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
“자매님의 장례비로 3D 스마트 TV를?” 뮤지컬 ‘넌센스’ 뉴저지의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중인 수녀들. 원래 그들은 프랑스 남부의 한 섬에서 나병환자 수용소를 운영하였으나 개신교의 경쟁자들에게 밀려서 섬을 떠나 호보켄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리사인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 스프를 먹고 52명의 수녀들이 소시지 식중독증상으로 죽고 만다. 다행히 몇 명의 수녀들은 빙고 게임을 하러 외출 중이어서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런 재난을 겪은 원장 수녀는 기도 중 환상을 보게 되고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 마련을 위한 카드 판매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둔다. 그런데 많은 돈이 모여졌다고 생각한 원장수녀가 수녀원에서 사용할 대형 벽걸이 TV를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남은 돈이 48명분의 장례비용 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모자라는 4명의 장례비용을 모으기 ..
웃음 한번 제대로 낚아볼까? <락시터> 60대 초반의 남자(범하)와 30대 중반의 남자(제복)은 어느 한적한 낚시터를 찾다가 우연히 만난다. 음식점을 경영하시는 범하는 계속 제복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오지만 제복은 이를 귀찮아하며 혼자 있고 싶어한다. 이들이 우연치 않게 옆자리에서 낚시를 하며 옥신각신 하는 사이 요금 징수원과 판매상, 불륜남녀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 앞을 지나가고 범하와 제복은 점점 짜증이 난다. 두 남자 또한 세대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깜빡 잠이든 제복은 깨어나 범하가 없어진 것을 알고 그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결국 제복은 밤새도록 범하를 찾다가 119대원들을 부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제복은 우연히 범하의 소지품을 보고 그가 자살을 계획하고 낚시터에 왔음을 직감할 무렵, 슬리퍼를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