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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와 심장병은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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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수는 보통 10만개 정도. 그 중 하루에 50-100여 개 정도가 빠진다. 이렇게 빠진 뒤 다시 생성되지 않아 머리카락의 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증상을 ‘남성형 탈모증’이라고 한다. 이러한 탈모증은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벗겨지는 경우와 이마의 양쪽이 M자형으로 되는 경우, 이마가 전체적으로 벗겨지는 U자형 등이 있다.

역학적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탈모증과 관상동맥질환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심장질환연구인 Framingham Heart study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은 탈모증의 정도나 유형과는 관계없이 탈모의 진행속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다른 연구에 의하면 같은 관상동맥질환자라도 55세 이전에 심한 탈모증이 발생한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관상동맥질환은 탈모증의 유형과 관계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하여간 많은 연구에서 나타나듯이 남성형 탈모는 심장병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탈모증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 미국의 PHS(The Physicians Health Study)에 의하면 22,071명의 환자를 11년간 추적한 연구한 결과 전두 탈모의 경우는 정상인과 차이가 없었지만, 정수리형의 경우는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의 발병빈도가 경도의 경우 1.23배, 중증도인 경우 1.32배, 중증인 경우 1.36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 연구결과에서는 과거와 달리 연령층에 관계없이 심장병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탈모와 심장병은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명확하지는 않지만 남성호르몬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호르몬은 혈관 평활근세포의 증식을 촉진시켜 동맥경화증을 야기시킨다. 또한 혈소판의 응집능력을 증가시켜 혈전을 잘 유발시킨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며, 고밀도 콜레스테롤를 감소시켜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중증 탈모증, 특히 정수리형 탈모의 경우는 관동맥질환의 발병이 높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인자(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등)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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