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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오려나?..관절염 환자의 몸이 먼저 느끼는 날씨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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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들은 날씨가 흐려지는 것을 귀신같이 알아맞힌다.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높아지거나 저기압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관절내 압력이 증가되어 관절이 팽창한다. 통증이나 부기가 더 심해져 정상인보다 예민하게 몸으로 느끼게 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엔 더욱 고통스럽다.

 

실제로 온도, 기압, 상대 습도, 일사량 등의 날씨 지표와 관절염의 동통 지수를 연구한 몇몇 연구논문에서 일반적으로 춥고 구름이 끼는 날 동통 지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또한 상대 습도가 높아지는 것과 기압이 낮아지는 것도 동통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관찰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기후 인자만 변하는 경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기후 인자가 함께 변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보고되었다. 예를 들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습도가 높아지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연구되었다. 이런 경향은 기압과 습도, 온도를 일정하게 맞춘 실험실의 실내 조건에서 관찰한 환자에서도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으로 관절염이 심한 환자일수록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날씨에 의한 증상 변화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호주의 아이크만 박사가 internation journal of biometeorology에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전화로 25명을 인터뷰한 결과 92%의 환자가 자신의 증상이 어느 정도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고, 48%는 증상에 따라 날씨를 예견할 수 있다고 연구되었다. 그리고 1993년 러시아의 마이메코프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 습도 10-20%, 온도 75도 정도의 사우나를 한 후 관절염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었다는 보고하고 있어 온도 습도에 따른 증상 변화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의 변화와 관절염과 연관성은 환자 개개인의 차이가 커서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환자도 다수 관찰되고 있어 실제로 그 상관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는 경우 체내에서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남게 되면서 부종을 일으켜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을 가중시킬 가능성 있다. 또한 온도가 낮아지는 경우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혈류가 몸통으로 모이면서 사지 관절 부위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통증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습도가 높고 기후의 변화가 심한 장마철에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졌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점점 증상이 악화된다. 그러므로 꾸준한 관절운동과 쿨팩이나 핫팩으로 아픈 관절주위를 찜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무실 등 냉방이 잘되는 곳에서는 관절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무릎 덮개 등으로 보호하고, 매일 따뜻한 욕조에 들어가 관절을 많이 움직여주면 통증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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