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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첫 발을 디딜 때 외마디 비명, 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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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좋아하는 직장인 주모(38/남)씨는 평소 축구를 즐겨한다. 그런데 무리한 운동탓인지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딛을 때 마다 “악” 소리나는 통증이 발생한다. 조금 걷다보면 호전되는것 같으나 많이 걷거나 서있는 경우 어김없이 다시 통증이 발생하였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운동을 멈추지 않았고, 나중에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발바닥 통증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더니 족저근막염으로 진단 되었다.


발에 나타는 대표성 질환, 족저근막염
우리 발바닥에는 종골이라 불리는 발 뒤꿈치 뼈에서 부터 발가락 아래 쪽 앞꿈치까지 부채모양으로 5개의 두껍고 강한 섬유띠가 붙어 있는데 이것을 족저근막이라 부른다. 이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며 스프링처럼 움직여 우리가 걷거나 뛸때 발바닥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즉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뒷꿈치 쪽에 있는 근육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운동선수 또는 중년 여성들에게서 주로 나타났는데 최근 하이힐, 플랫슈즈 등 충격 흡수가 되지 않는 신발을 신는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자주 신는 가벼운 샌들이나 레인부츠 등이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킨다. 또한 봄철에 등산, 마라톤과 같은 야외활동의 급격한 증가로 무리했던 발의 통증이 점차 악화되며 여름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아침에 내딛는 첫 발이 찌릿하다면 의심
증상은 발바닥통증이며 대게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활동에 비례하여 증상이 커지며 특히 서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이 심하게 진행된 환자의 경우는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발생하며 휴식을 취할시 줄어드나 다시 걷거나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된다.


보존적 치료가 우선, 심하면 주사, 절개술 등 고려
병원을 찾으면, 문진과 X-RAY 등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며, 발병원인을 제거하거나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뿐이나 바닥이 얇은 플랫슈즈를 신는 대신 운동화 같이 쿠션감 있는 신발 등을 신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보존적 치료의 기본은 스트레칭이며 발끝을 잡고 앞으로 잡아당겨, 족저근막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미리 얼려둔 500ml 생수병으로 발바닥 통증 부위를 중심으로 15분 정도 서서 강하게 스트레칭 하듯이 문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 뒤꿈치 연부 조직을 감싸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기능을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부종이 나타날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체외충격파요법, 또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 가능하며,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 절개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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