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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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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진 모 씨(21)는 기념일을 맞아 남자친구로부터 목걸이를 선물 받았다. 착용한지 3일 정도 지났을까? 목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워지기 시작했다. 진 씨는 목걸이에 이상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남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남자친구는 14k 금목걸이라며 길길이 뛰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진씨, 그제야 자신에게 금속 알레르기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나타나는‘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접촉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겐 또는 항원이라 부르는 노출 물질에 의해 나타난다. 정상인에게는 피부염을 일으키지 않으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원인이 되는 항원과 접촉하는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자극성 접촉피부염에 비해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해당 물질에 접촉한지 1~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물질에 의해 일어났는지를 잘 알아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산과 들, 야외에 나가서 담쟁이덩굴이나 옻나무 등의 식물 등이나 금속에 함유된 니켈과 코발트, 금속성 단추나 지퍼, 화장품, 방부제, 고무, 합성수지 등 다양한 원인물질이 있다. 

접촉피부염은 피부 병변이 주로 원인 물질과 접촉한 부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그 외 증상들은 다른 피부염과 비슷한데 주로 가려움이 있는 붉은 반점이나 구진이 발생한다. 급성인 경우에는 물집이나 진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7~8월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최근 4년(2009~2013년) 동안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은 여름철인 7~8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여름철(7~8월)에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노출이 많은 의복을 입거나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경우, 그리고 땀이 나면서 원인 물질이 땀에 녹아 배어나와 피부와의 노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09~2013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09년 391만 1,866명에서 2013년 479만 1,502명으로 연평균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환자 더 많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 중 남성은 2009년 158만 4,939명에서 2013년 196만 5,000명으로 연평균 5.5%로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9년 232만 6,927명에서 2013년 282만 6,502명으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평균 진료인원은 9,585명으로 여성이 11,374명, 남성이 7,816명으로 여성이 약 1.5배 더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남준 교수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에 대해 “확실하지 않으나 여성이 남성 보다 화장품이나 귀걸이, 목걸이 같은 장식품을 많이 사용하고 남성 보다 노출이 많은 옷을 입기 때문에 원인 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 된다”고 말했다.


원인물질 확인하고 피하는게 최선

가장 좋은 치료는 원인 물질을 확인 하고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막는 것이다. 원인 물질을 알기 위해 알레르기 검사나 첩포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 물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나 검사를 하더라도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단 발생한 접촉 피부염은 대증 치료를 주로 하는데 급성기나 광범위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전신 투여를 국소도포 치료와 병행하기도 한다. 그 외에 가려움을 줄여 주기 위하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매우 오래 지속되고 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재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그 원인 물질 뿐만 아니라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도 같이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화장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원인 물질이 포함된 화장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성분을 모르는 화장품을 새로 사용할 시에는 샘플을 소량 민감한 피부에 발라 보아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귀걸이 목걸이 등에 원이 금속이 포한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바지 단추나 브래지어 금속 부위에도 금속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속옷 등으로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막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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