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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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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한번 제대로 낚아볼까? <락시터> 60대 초반의 남자(범하)와 30대 중반의 남자(제복)은 어느 한적한 낚시터를 찾다가 우연히 만난다. 음식점을 경영하시는 범하는 계속 제복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오지만 제복은 이를 귀찮아하며 혼자 있고 싶어한다. 이들이 우연치 않게 옆자리에서 낚시를 하며 옥신각신 하는 사이 요금 징수원과 판매상, 불륜남녀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 앞을 지나가고 범하와 제복은 점점 짜증이 난다. 두 남자 또한 세대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깜빡 잠이든 제복은 깨어나 범하가 없어진 것을 알고 그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결국 제복은 밤새도록 범하를 찾다가 119대원들을 부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제복은 우연히 범하의 소지품을 보고 그가 자살을 계획하고 낚시터에 왔음을 직감할 무렵, 슬리퍼를 신고..
그냥. 비인칭주어로 살다. 삼등병 군대, “그 이상한 나라” - 삼등병, 대한민국 남자의 마음을 읽다. 은 낯선 땅, 푸른 제복에 몸과 마음이 구속되어 ‘비인칭주어’로 살아야 했었던 군대 시절의 씁쓸한 기억들을 더듬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자들은 원치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군대라는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 폭력적인 힘에 의해, 또 수많은 이상한 규칙들에 의해 굴러가는 그 조직 속에서 우리는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으며 오로지 ‘적응’을 강요받게 된다. 그리고,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느리디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어느덧 낯설기만 했던 그 ‘이상한 나라’에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은 좀처럼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주인공 윤진원과 그의 파트너로 지루한 보초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윤진..
아련한 사랑의 기억, <그자식 사랑했네> 당신에게도 잊지 못하는 그자식이 있나요? 신선한 연출과 공감가는 대사로 사랑받는 연극 가 두 달간의 대구 공연을 마치고 서울에서 공연된다. 는 뮤지컬 를 쓴 추민주 연출/작가의 작품으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2007년 첫 공연을 올린 이후 4차례의 공연을 통해 연극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참신한 무대와 솔직한 스토리로 많은 관객들과 평단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는 2007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작품상, 젊은연출가상, 여자연기상 수상, 2007 아르코예술극장 송년프로그램 초청 등으로 그 진가를 입증받았다. 여성의 시선에서 세세한 연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는 보습학원 국어강사와 영어강사로 만나 한순간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에 힘을 싣어주는 ..
소셜네트워크가 발굴한 리얼 스트릿 댄스 공연 2006년부터 시작된 비보이 공연 그리고 2007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30개 이상의 공연이 성행했고, 이제는 두 세 개의 공연만이 비보이 공연의 맥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조용히 소셜 네트웍 속에서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 별다른 홍보도 없이 어느 새 6만여 명이 관람을 했고, 공연 시작 후 불과 3개월 만에 싱가포르의 가장 큰 극장 에스플러네이드에 초청까지 받아 한국힙합으로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 준 공연이 있다. 바로 고릴라 크루의 ‘리턴 오리지날’ 이다. 국내에서는 넌버벌 퍼포먼스의 축제인 ‘대구 코리아 인 모션’의 개막 초청작으로 초대를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비해 조용하고 강력한 파문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 이들은 이미 2006년 세계 최초 스트릿 댄서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