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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이상 식욕부진, 건강엔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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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후각 등 감각기관 둔화로 식욕부진 겪어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소화기의 변화와 미각, 후각 등 감각기관의 둔화 및 활동량의 감소로 인해 식욕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각 기능의 저하는 타액 분비의 감소와 함께 음식물 섭취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되며, 후각기능의 퇴화는 음식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하여 먹는 즐거움을 잘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구강건조 등으로 인해 타액분비가 저하된 노인들은 음식물을 씹는 것과 삼키는 것이 불편하게 된다. 또한 소화액의 분비가 저하되어 음식물의 소화 흡수율이 떨어지면 단백질, 지방, 지용성 비타민, 칼슘 등의 영양소 결핍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가 저조해짐에 따라 위장 내 잔여물의 증가로 인하여 복부팽만감을 자주 느끼게 되며 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같은 양을 섭취했다 하더라도 더 큰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장기간 약 복용도 식욕부진 불러


노인들은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을 보유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하기위해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존의 질환이 식욕부진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때문에도 식욕부진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하여 항불안제, 수면제, 이뇨제 등을 장기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할 경우 특정 영양소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증가시키며, 결국 체내 대사를 방해해 그 부작용으로 식욕부진이나 영양실조를 부른다. 

따라서 약 복용 후 평소와는 달리 1개월 이상 식욕부진을 느낀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독한 노인, 식욕부진 겪어


노인의 영양섭취 상태를 나쁘게 하는 식욕부진의 원인 은 사회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건강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인 문제, 배우자의 사망, 자녀관계 및 사회활동의 제한 등으로 소외감과 고독감을 쉽게 느끼며, 이에 따라 불안감 및 좌절감, 우울증 등이 나타나면서 삶에 대한 욕망이 줄고 식욕을 상실하기 쉽다.

특히 식욕부진은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므로 식욕부진이 있는 노인에서는 반드시 동반 증상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가정의학과 전재우 과장은 “노인들의 경우 전체적인 인상(쇠약, 여윔), 피부의 변화(건조, 인설, 상처치유의 지연), 체모(얇음, 쉽게 뽑힘), 손톱(숟가락 형태, 탈색),눈(야맹증, 결막염), 구강(설염, 잇몸출혈), 사지(골압통, 관절통, 근육소실, 부종)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면 영양 부족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면서 “외관상 영양 부족이 의심되거나 평소 우울감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학적 검사와 함께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기저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럿이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


건강한 노년생활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무기질·물 등 6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와 생선·우유·두부·콩류·채소를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하며 떨어진 미각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음식의 색깔이나 모양, 맛을 다양하게 내도록 조리해야 한다. 양배추나 탄수화물, 커피 등 소화기관에 가스를 차게 하는 음식은 섭취량을 적당하게 줄인다.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족 등 여러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식사습관을 가지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주일에 2~3회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등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간접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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