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약·바이오·병원·뷰티/헬스톡톡

한 쪽 얼굴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 미세혈관감압술로 완치 가능

728x90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얼굴이 떨리는 안면경련은 대부분 얼굴의 한쪽에서만 나타나 '반측성 안면경련'이라고 한다.

 

단순한 눈떨림은 컴퓨터나 핸드폰을 오래봐서 눈 주변 근육이 피로해지거나, 잠을 충분히 못자서 눈 주변 근육의 흥분도가 올라가서 발생한다. 간혹 카페인을 과다 섭취해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악화요인을 피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반면 반측성 안면경련은  눈 주변 떠림으로 시작해 떨림이 입으로 이어지고 더 심해지면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어진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뇌혈관이 제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을 눌러서 발생한다. 단순한 눈떨림인지 반측성 안면경련인지 감별하기 위해서는 뇌신경 MRI검사로 뇌혈관이 안면신경을 누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신경안정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거의 효과가 없다. 그래서 미세혈관감압술을 일차적으로 시행한다. 미새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과 이를 누르는 혈관 사이에 테프론(Teflon)을 넣어 신경이 받는 압력을 풀어주는 수술이다. 신경과 혈관 사이에 넣어주는 테프론은 푹신한 소재로, 화학물질 중 인체에서 염증반응 유발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귀 뒤쪽을 4~5cm 절개해 진행하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의 반측성 안면경련은 미세혈관감압술로 완치가 된다. 다만 귀 뒤쪽으로 두개강내로 접근하면 소뇌와 청신경이 나오며 그 앞쪽에 안면신경이 있다. 안면신경을 노출시킬 때 소뇌와 청신경이 살짝 당겨지면서 미세혈관의 혈액순환 장애나 청력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청력손상은 수술환자 1~3%에서 발생한다. 

 

건국대학교 신경외과 박관 교수는 “최근 수술 중 청력 손실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뇌 파형 변화를 발견했다”며 “수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신경전기생리검사를 통한 뇌 파형의 패턴을 분석해 청신경 손상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관 교수는 청신경 손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세계적 의학 출판사와 함께 반측성 안면경련 교과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