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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한국인 암발생률 1위, 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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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90%

2007년 사망 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1997년과 비교하여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은 암으로서 인구 10만명당 112.7명에서 137.5명으로 증가하였으며 그 중 폐암 29.1, 간암 22.7, 위암 21.5명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위암이 한국인 암 발생 1위를 차지하는 반면 1997년과 비교하여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5.5명에서 21.5명으로 감소하여 위암이 1997년 대비 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암으로 꼽혔다. 위암이 한국 사람에서 발생률 1위인 암이지만 노력만하면 사망률을 적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암이라는 것이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치료 성적이 좋다. 또한 조기 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 로봇 위절제술, 복강경 위절제술 등 다양한 축소치료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항암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암은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위암을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한두 번의 약물 치료를 해도 재발하는 위 질환이 있을 때는 물론 건강한 사람이라도 1년에 한번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위암의 진단에는 위조영술 검사나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가 있다. 진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위내시경은 아주 작은 암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시술자의 경험과 기술에 따라 정확도도 90~98% 정도로 높으며, 숙련된 의사라면 약 5분 정도에 검사를 끝낼 수 있다.

 

위암 발생의 위험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위암의 경우 아직 유전적 관련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음식문화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특히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는 음식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대개 간장, 고추장, 된장, 찌개, 젓갈 같은 짠 음식이 많다. 우리 고유의 발효식품은 우수한 영양성분이 있으나, 그에 못지않게 다량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되며, 이러한 자극이 만성적으로 위 점막에 가해지면서 위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짠 음식 이외에도 위암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흡연과 더불어 1급 발암원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이 균은 접촉에 의해 입으로 전파되므로 같은 그릇의 음식을 한 식구가 떠먹는 음식문화에서는 감염률이 높다. 따라서 가능한 한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먹는 것, 짠 음식은 피할 것, 식사 전에 손 씻기, 개인 식기에 음식 담기 등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위암의 통증

위암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을 나타낸다. 어떤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내기 보다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등 위염과 같은 양성질환의 증상을 보여 환자들이 쉽게 무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경미하여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이므로 건강한 성인, 특히 장 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에게서 소화기와 관련된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상복부의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을 호소하고, 쇠약해지며 의욕을 잃게 된다.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며칠 내에 자연히 없어지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발생 위치가 위의 입구인 분문부인 경우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식후에 즉시 구토가 나타난다. 동통도 명치에 국한되거나 가슴으로 방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위의 출구인 유문부에 암이 생기게 되면 음식물이 장으로 배출되는데 장애를 받기 때문에 위 내에 음식물이 저류되어 상복부에 중압감이 심하고, 식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구토가 일어나며 악취가 나는 경우도 많다.

 

진행된 위암에서는 때로는 배에서 덩어리를 만질 수도 있다.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흑색변을 보거나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하여 빈혈이 생길 경우 안면이 창백해지며, 빈혈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위암으로 인해 위 천공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급성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병이 진행되어 간이나 기타 다른 장기로 전이될 경우 여러 증상이 발생할 수다. 특히 복막으로 전이될 경우 복수가 고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말기가 되기까지도 특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위내시경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이 많은 나라에서는 40세 이후에는 소화기 관련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빠르게 발전하는 위암 치료방법

위암의 치료에는 암을 완전히 치료하고 재발을 억제하는 근치적인 방법이 있고, 암을 완전히 뿌리 뽑지는 못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 즉 출혈, 막힘, 천공 등이 있을 경우 이를 해결하거나 암의 진행만 억제시키는 완화적(고식적) 목적의 치료가 있다.

 

아직까지 암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유일한 치료는 암과 그 주변의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절제술이다. 옛날에는 개복 위절제술이 유일하였지만 최근에는 개복을 하지 않는 내시경적 절제술을 비롯해 복부의 상처를 줄이는 축소수술로 로봇이나 복강경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것은 극히 전문적인 문제로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방법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야만 고려해 볼 수 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세포가 자라는 주기에 영향을 미쳐 성장이나 증식을 멈추게 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제인 항암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을 항암화학요법이라 한다. 의사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른 암의 종류, 림프절 및 타 장기로의 전이, 전반적인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기초로 하여 가장 효과적인 치료계획을 세운다. 근래에는 한 가지 약물 또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몇 가지 약물을 병용하여 치료한다.

 

위암에 있어서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세 가지로, 첫째는 암이 이미 전신에 전이를 일으킨 상태이거나 주변 장기에 침범이 심해 절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이다. 두 번째는 수술을 한 후에 재발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수술 전 항암제에 의해서 암을 축소한 후에 절제수술을 하여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려는 경우이다. 그러나 위에서 밝힌 두 번째와 세 번째의 항암 화학요법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환자들의 참여를 통해 이에 대한 심도 깊은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방사선요법이 있는데 이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 세포를 파괴하고 이들 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방사선요법은 수술과 마찬가지로 국소요법의 한 개념으로 방사선을 쪼인 영역에서만 효과를 나타낸다. 위장은 방사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기관이며, 주위에 췌장, 신장, 소장, 척추신경 등의 매우 민감한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방사선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지는 않는다.

또한 근치적 수술 후에 단독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방사선 요법은 위암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치료방법은 아니다.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한 보조요법이나, 통증이나 폐색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그리고 항암치료와 병행하거나 방사선의 민감도를 높이는 약제와 병행한 치료에서 좋은 성적들이 보고되고 있어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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