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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낭만적인 야간조명 건강하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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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는 지나친 인공조명으로 인한 공해.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본격적인 연말연시가 되면서 거리에는 온통 화려한 오색등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형형색색 조명들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추운 겨울밤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의 야간조명들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시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도시의 과다한 불빛이 공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 인공조명이 너무 밝아 불편하거나 피해를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2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야간조명은 특히 눈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쳐 수면장애 등을 유발해 우리 몸 전체의 건강상태를 해칠 수 있다. 점차 과도해지고 있는 야간조명 속에서 이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눈을 보호하고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화려한 야간조명들은 우리 눈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또 이러한 야간조명 퍼레이드 속에서도 건강하게 눈을 지키면서 조명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과도한 야간조명 광독성 유발 
최근 야간조명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LED 조명이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의 한 보고에 따르면 이 조명은 망막내 집광면적이 다른 조명방식보다 작아 망막에 부분적으로 빛이 집중될 경우 망막 시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형광등과 달리 지속적으로 빛을 내므로 눈의 피로도는 덜한 장점이 있다. 우리 눈은 어두운 곳에서는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이 커지게 된다. 그런데 어두운 곳에서 지나치게 밝은 빛들을 보게 될 경우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이 많아져서 광독성을 일으킬 수 있게 되므로 위험하다. LED를 이용한 광고물 들은 대게 1000 칸델라(빛의 강도) 이상으로 제작돼 있다. 그러므로 야간에 어두운 것에 순응돼 있는 눈으로 광고물을 쳐다보면 피로도 증가 및 망막손상의 위험성이 있다. 광독성이 유발돼 축적될 경우 망막에 손상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백내장, 익상편, 알러지 등의 질병이 발생 또는 진행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백내장 수술을 받아 인공수정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나, 포도막염 등 안질환을 앓아 동공운동에 장애가 있는 경우는 광독성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사람들 중에는 급성녹내장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눈 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 역시 어두운 곳에 서 밝은 조명에 자주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에는 주거생활공간 인근에도 상업시설이 위치해 취침 시에도 야간조명이 밝혀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멜라토닌 분비를 저하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자기 직전까지 환한 빛에 있다가 잠자리에 들면 잠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더욱이 만 2세 이전의 유아의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 재우면 청소년기에 근시가 될 확률이 3~5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인 10세 이하에서는 어둡게 하고 자는 것이 좋다.

야간조명 건강하게 즐기기 
그렇다고 아름다운 야간조명의 낭만을 무조건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야간조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일까. 일단 야간에 밤거리를 밝히고 있는 광고조명들은 거의가 직접조명 방식으로 돼있으므로, 깜깜한 밤에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직접조명을 눈으로 바로 쳐다보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LED를 이용한 광고물 들은 가능한 오랫동안 응시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을 작게 뜨고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안에서의 조명방식은 직접조명과 간접조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체조명은 간접조명으로, 부분조명은 직접조명으로 주로 하게 된다. 특히 스탠드와 같은 직접조명은 반사돼 눈이 부시거나 눈에 바로 비춰지지 않게 해야 한다.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간접조명 조도는 약 100~200룩스 정도이고, 직접조명들의 조도는 보통 400~700룩스 정도가 필요하다. 또 가급적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보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두운 곳에서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게임기 등 전자기기들의 사용은 좋지 않다. 요즘 많이 쓰는 스마트폰 역시 밤에는 밝기를 낮추고 어두운 곳에서의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수면 시에는 방안을 될 수 있으면 깜깜하게 하고 자는 것이 좋다. 낮 동안 소모된 시세포의 전달물질들이 재생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빛이 있으면 소모되기 때문이다. 취침시간에 침실까지 조명이 들어온다면 빛이 차단될 수 있는 두꺼운 2중 커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은 건조, 찬바람, 스키장 등에서의 자외선, 화려한 야간조명 등 눈에 자극이 되는 요인들이 많은 만큼 눈 건강에 자주 신경을 써야한다. 평소에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단백질과 비타민B, C, E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B의 보충을 위해서는 김, 간, 마른 표고버섯, 계란, 정어리, 미역, 고등어와 녹색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C는 녹색채소, 양배추, 감자, 고구마, 딸기, 감이나 감귤을, 비타민 E는 장어, 참치, 고등어나 참깨, 아몬드, 콩, 현미 등에 많으므로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1시간 눈을 사용하면 5분 정도 눈을 쉬게 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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