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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안전수칙 잘 지키면 예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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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에서 70대 남성이 살인진드기에 물려 사망했다. 올해 살인진드기에 의한 국내 첫 사망자이다. 


일명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이 진드기가 혈소판 감소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명은 SFTS(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이다. 


작은소참진드기 전체의 0.5%만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주로 노약자나 면역저하자 등이 걸리며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되지만 7~8월 농촌의 본격적인 농사 시기, 행락객들의 여름철 등산 및 야외활동시기 등과 진드기의 본격 활동 시기가 맞물리며 올해 첫 사망자가 나온 만큼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메르스의 여파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자칫 과도하고 효과 없는 대처 방법이 유행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SFTS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올바르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SFTS는 2011년 11월 말 중국이 국제 학술지에 관련 내용을 처음 발표하면서 그동안 중국 내 국한된 감염병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이후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도 이 SFTS에 의한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사회적 문젯거리로 대두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SFTS에 감염되면 보통 진드기에 물린 후 1~2주 정도에 증상이 나타난다. 30~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의식장애, 경련, 혼수와 같이 신경계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예방이 상책이다. 진드기가 주로 있는 곳은 수풀이 우거진 곳이나 야산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서 활동할 때에는 진드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풀밭에 머무를 경우에는 풀밭 위에 직접 눕거나 자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며, 작업이나 야외활동이 끝난 후에는 입었던 옷이나 사용한 돗자리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해충 기피제를 소매 끝이나 바지 끝 등 곳곳에 적절하게 뿌려주면 진드기를 물리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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