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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내 다리에 ‘쥐’가, ‘고양이’를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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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 운동 중 종아리나 허벅지를 부여잡고 근육경련을 호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흔히 우리는 이때 발생한 근육경련을 ‘쥐’가 났다고 표현한다. 한번 경련이 일어나면, 적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15분 이상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한다. 이때 우리는 코에 침을 바르거나 고양이를 부르면 근육경련이 없어질 거라고 믿지만,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다. 


대게 축구나 달리기 등 무리한 운동을 할 때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허벅지나 종아리 등 하지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복근이나 어깨근육에도 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이유는 자기 체력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과도한 운동을 할 때 땀과 호흡을 통해 체외로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탈수현상이 발생되는 데, 이때 우리 몸의 산소 공급이 줄고 노폐 물질이 갑자기 축적되며,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성분들의 부조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 


가톨릭중앙의료원 운영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김태우 교수는 “일단 근육경련이 발생되면,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누운 자리에서 가능한 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을 머리 쪽으로 당겨주는 자세를 반복하면 근육 경직이 완화된다. 여기에 온찜질을 통해 근육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체액 소실로 인한 근육경련일 경우에는 이온음료 섭취를 통해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운동 중 근육경련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곧바로 풀리지만,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는 자칫 과도한 체액 손실을 야기해 탈수를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열사병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중 근육경련을 예방하기 운동 전·후 10분 스트레칭은 필수다. 본 운동전 미리 근육을 풀어줘 근육경련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본 운동 후 근육이 뭉치는 것도 예방 가능하다. 여기에 운동전 적당한 수분섭취와 전해질 보충, 바나나와 같은 음식 섭취를 통한 마그네슘 보충을 충분히 한다면 근육경직이 오는 것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운동 중 근육경련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근육경련이 일어난다면, 다른 신체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근육경련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이유 없는 근육경련은 전해질 대사 이상이나 요독증, 이뇨제 복용, 당뇨병성 신경장애 등이 있을 때는 운동과 상관없이 근육경련이 빈번하게 발생 한다. 또한 전신성 경련은 뇌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간질, 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염증성 질환, 뇌종양, 뇌출혈, 지주막하출혈과 같은 뇌혈관 장애가 있을 때 전신 경련을 야기하는 만큼, 이유 없이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근육경련은 신체질환 이외에도 평소 복용하던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이뇨제나 아리셉트같은 약을 복용하거나 골다공증 예방약이 에비스타 같은 약을 복용할 때도 근육경련이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파킨슨병 치료제나 고혈압 치료제, 천식 치료제를 복용했을 때도 근육경련을 호소할 수 있다. 여기에 약물 중독환자의 금단현상으로 근육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진정제나 항불안제 같은 약을 복용한 경우가 있다. 


복용하는 약물에 의해 근육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약을 바꾸거나 용법·용량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육경련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영양실조나 허리 또는 다리의 신경이 눌려 있을 때, 근육에 피로가 쌓이거나 갑작스런 충격을 주었을 때도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가공처리 된 과자 , 탄산음료에 함유되어 있는 인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가끔 밤에 자다가 갑작스런 다리의 경련으로 깨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다리의 부종으로 인해 근육으로 혈액공급이 잘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다.    


오랫동안 걸어 다니거나, 다리가 좀 부었다고 생각되는 날에는 다리의 피로를 풀기 위해 10~20분 정도 다리를 조금 높게 올려두고 쉬는 것도 도움이 되며,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따뜻한 물로 목욕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다리의 힘이 부족하고 근육량이 적은 노인이나 여성들은 과로를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하는 경우 근육경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무리한 피로를 피하며, 칼슘 등 전해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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