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플로랑 샤부에
- 출판
- 자음과모음
- 출판일
- 2015.01.14
플로랑 샤부에라고 하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여자친구 클레르가 6개월 동안 도쿄에서 인턴십 기간 보내는 동안 도쿄에 함께 머물게 된다. '도쿄산보'는 그때 그가 돌아본 도쿄의 구석구석 골목과 일본 문화 및 사람들에 대한 그림과 느낌이 실려 있다.
플로랑 샤부에도 이 책은 여행 안내서도 아니고, 모험 기행문도 아닌, 자
신의 아주 개인적인 도쿄에서의 끄적거림이라고 도입부에 밝히고 있다.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 끄적거림이라는게 생각보다 상당히 세밀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도쿄산보'는 플로랑 샤부에가 갔었던 지역들을 하나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플로랑 샤부에가 얼마나 자주 갔었냐에 따라 그 장의 분량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친절한 경찰대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는 모습에서 착안해 각 장은 고반(交番, 우리나라의 파출소)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도쿄산보' 중간 중간에는 '쉬어가기'라는 제목으로 교통수단이나 일본사람, 일본음식,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등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깝기도 하고, 참 멀기도 한 나라다. 아직 일본에 한번도 가복적은 없지만, '도쿄산보'를 읽다보니 도쿄 골목 구석구석까지 직접 내 눈으로 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리 좋은 가이드북이나 여행안내 책자도 모든 걸 다 보여주고 알려줄 수는 없다. 결국 여행을 가서 그곳을 보고 느끼는 것은 여행자 자신의 몫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