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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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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치레가 잦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 건강문제로 걱정이 많다. 평소에는 학교를 다니느라 정확한 검사나 상담, 적절한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동기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방학기간은 매우 유용하다. 긴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점검해보고 평소에 확인하고 싶었던 건강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회로 삼아보기를 권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흔한 문제를 중심으로 관리해야 할 건강관리 항목을 점검해보자.

1.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상기도 감염 중 가장 흔한 감기는 어른의 경우 1년에 평균 2~4, 어린이의 경우 6~10번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사시사철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평균 한달에 한번이상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을 그렇게 볼 수 있는데, 생활환경이 특별히 나쁘지도 않은데 이처럼 감기를 자주 앓는 아이라면 한번쯤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은 우리가 감기라고 부르는 병은 그렇게 오래 가지도, 또 그렇게 자주 걸리는 병이 아니다. 가습기를 틀어 주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정도의 대증요법만으로도 길어야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는 병이 감기다.

이처럼 오래가고 자주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은 실제로는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매우 많다. 예를들면 기관지 천식, 모세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기도 이물, 폐렴, 결핵, 만성기관지염, 영양부족 등이 모두 그런 병들이다. 2주 이상 기침과 가래, 코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

2. 치아관리

단 음식을 많이 먹고 칫솔질을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는 특히 충치가 문제가 된다. 유치(젖니)인 경우에도 충치에 걸리면 치아가 나오는 뼈에 염증이 생기므로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충치관리는 철저히 해 주어야 한다. 물론 하루 세 번씩 음식을 먹은 직후에 칫솔질을 구석구석 잘 하는 것이 좋지만,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여 점검을 하여야 한다. 요즘은 충치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불소도포를 해준다. 또는 불소가 함유된 불소제재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치가 생겨서 이빨을 뺄 경우에는 이빨이 빠진 자리를 일시적으로 메워주는 간격유지장치를 끼워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치열이 고르게 유지되어 덧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아교정을 받으려면 영구치가 다 나온 10세 이후에 받아야 한다.

3.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정신이 산만하고 한 가지 일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하며, 정신없이 돌아 다녀서 흔히 부잡스럽다고 표현하는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장애가 있을 수 있다. 학교에서도 산만한 수업태도 때문에 선생님에게 자주 지적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력이 떨어져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의 원인은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앞머리 부분)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가끔은 무조건 오냐 오냐하는 부모가 가족의 잘못된 교육 때문일 수도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치료나 게임치료 등으로 부모가 같이 참여하여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개 두 달 이상 치료한다.

4. 어린이 비만

어린이에게 생긴 비만은 어른이 된 후에도 비만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70%에 달한다. 그만큼 어린이 시기의 비만관리는 중요하다. 소아과나 비만 클리닉을 방문하여 당뇨나 고지혈증과 같은 어린이 성인병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 비만은 식이요법과 운동습관의 개선으로 고치며 약물요법이나 수술은 하지 않는다. 어린이에게만 식이요법을 강요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비만 어린이들은 가족의 음식습관을 따라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비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튀김요리 등을 피하고, 요리를 할 때는 버터 대신 마가린, 보통우유 대신 탈지유, 계란은 흰자만 쓰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살빼기에 집착하여 음식을 줄일 경우 키가 크지 않는다든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한다. 대신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킨다. 운동 역시 부모가 함께 하여야 어린이들이 즐겁게 따라한다. 매일 가까운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수영을 함께 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5. 흉터제거

어린이들은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데, 화상은 다 낫더라도 흉터가 크게 남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선천적인 이상이나 후천적인 손상으로 크고 작은 신체의 결함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흉터나 신체 결함은 아이가 학교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해결해 주는 것이 놀림을 받아서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넓지 않고 딱딱하고 튀어나온 흉터는 성형외과를 방문하여 깨끗하게 잘라내고 다시 꿰매는 수술을 한다. 실을 제거한 뒤 한 달 동안은 상처부위를 다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넓고 큰 흉터는 조직확장기를 이용해 주위의 피부를 2, 3개월간 늘린 뒤 흉터를 잘라낸 부위를 덮는 방법을 쓴다. 최근에 자주 이용되는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치료는 시술 후 직사광선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 받는 게 좋다.

6. 키 작은 아이의 호르몬 치료

아이의 키가 3% 이하 즉, 같은 나이 또래들 100명 중 끝에서 3번째 이내일 때에는 저신장증이 있다고 보고,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을지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먼저 호르몬 검사를 하게 된다. 갑상선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하고,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는 성장호르몬을 투여한다. 두 가지 치료 모두 90% 이상에서 첫해에 10가량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치료비가 비싼 것이 흠이다. 1년에 1,000~1,5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 등의 다른 원인으로 키가 크지 않는 경우라면 호르몬치료가 별 효과가 없다. 그리고 대략 15세 정도의 성장이 끝나가는 경우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7. 포경수술

우리나라 어린이의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최근에는 포경수술은 전혀 불필요한 수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보고가 훨씬 많다. 특히 갓난아이에게 포경수술을 해 주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있지만, 이것은 절대 피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많다. 포경수술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포경피부 안쪽에 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귀두염을 앓거나 결국은 결혼 후 여성에게 질염이나 자궁암을 일으키게 한다는 학설 때문인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단지 포경피부 안쪽을 잘 씻어주면 된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포경수술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 이유는 포경피부의 끝이 좁은 참 포경이 외국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가 너무 좁아서 잘 뒤집어지지 않는 참 포경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대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의 시기에 포경수술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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