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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共喰い(토모구이) - 폭력과 가족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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ともぐい(共食い) 

①(같은 동물끼리) 서로 잡아먹음 ②(장사 등에서) 서로 경쟁하다가 함께 망함


1988년 여름, 일본의 조용한 강변마을. 17살 토마는 아버지 마도카와 그의 애인 코토코와 함께 살고 있다. 토마의 엄마 진코는 자신의 쾌락을 위해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 강 하구에서 생선을 다듬어 팔고 있다. 진코는 전쟁 때 왼손을 잃어 생선손질용 의수를 끼고 있다. 

토마는 아버지를 경멸한다. 아버지에게 맞으면서도 함께 서는 코토코 또한 바보 같다고 생각한다. 한편 자신이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는 엄마의 말을 들을 때면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가학성이 내재되어 있을것만 같아 불안하다. 

토마는 치쿠사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어른들 몰래 신사 창고에서 만나 관계를 갖곤 한다. 토마와 관계를 할 때마다 치사쿠가 아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사쿠와의 관계를 그만둘 수 없다. 어느날 토마는 아버지가 코토코에세 사디스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한 후, 치쿠사와 관계를 가지면서 아파하는 치쿠사의 표정을 보며 충동적으로 그녀의 목을 조르고 만다. 화가 난 치쿠사는 토마를 더이상 만나주지 않는다. 

임신을 한 코토코는 토마에게 집을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토마는 코토코가 떠난 날, 아버지가 코토코를 찾아 헤매다 신사에서 자신를 기다리던 치구사를 범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토마는 아버지를 죽일 결심을 하지만, 어머니가 자신이 끝냈어야 하는 일이라며 생선칼을 들고 마도카를 찾아나선다. 마도카와 몸싸움을 벌이다 칼을 빼앗긴 진코는 의수를 뽑아 마도카를 찔러 죽이고 자수한다. 



" 그 사람 피 토했다며"

" '그 사람'이라니?"

"신문에 크게 났잖아?"


"아~ '그 사람' 말이구나"

"신문 읽을 수 있어?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살아줬으면 한다고 모두들 그래"

"왜"

"특별사면이 있잖아"

"특별사면"

"'그 집안'에 애가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다거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거나, 누가 죽거나, 불행한 일이 생기면 감형되나 봐"    

"아.. 그럼 빨리 나올 수 있겠네"

"그 사람이 시작한 전쟁으로 이렇게 됐잖아. 그 정도는 해 줘야지. 그 사람보다 먼저 죽기 싫단 생각이 들었어"

쇼와시대가 끝나고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된다. 

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치쿠사가 생선을 손질하고 있다.

폭력에 눈을 뜬 토마는 자고 있는 치쿠사의 목을 조르려고 한다. 그러자 치쿠가 말한다. "살해당하는 거랑 손 묶이는 것 중에 뭐가 나아? 니 손을 나 때리라고 있어? 날 예뻐 하라고 있는거 아냐?"


그리고 토마의 손이 묶어 있다. 토마와 관계를 할 때마다 아파하던 치쿠사가 적극적으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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