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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50/50 - 생존율 50%를 행복지수 100%로 만들어가는 척수암 환자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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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아담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하고,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지 않는다. 심지어는 교통사고가 두려워 운전면허도 따지 않았을 만큼 자신의 몸을 챙기고 건강에도 자신이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등이 아프기 시작했고,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생존률 50%의 희귀암인 척수암을 진단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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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2011)

50/50 
7.8
감독
조나단 레빈
출연
조셉 고든-레빗, 세스 로겐, 안나 켄드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안젤리카 휴스턴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0 분 |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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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이 길수록 더 최악이다?

의사는 아담에게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해보자고 말한다. 아담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으면서 두 명의 할아버지를 만난다. 서로 자신의 병명을 말하면서 인사를 나누는데 아담이 ‘슈바노마 뉴로파이브로사-코마(schwannoma neurofibrosarcoma)’이라고 자신의 병명을 말한다. 그러자 전립선암으로 치료 받고 있는 미치가 ‘이름이 길수록 더 최악이지’라며 아담에게 젊은 나이에 안됐다며 위로한다. 

사실 신경초종(schwannoma)과 신경섬유종(neurofibrosarcoma)은 별개의 질환이다. 

신경초종은 신경세포를 싸고 있는 슈반세포에서 기원한 종양이며, 뇌와 척수에서 모두 생길 수 있다. 신경초종은 대부분 양성종양이므로 수술로 완전히 적출할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 완전 제거가 힘들거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섬유종증은 신경계, 뼈, 피부에 발육이상을 초래하는 유전성 질환으로서, 가장 흔한 단일유전자 질환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는 극적인 설정을 위해 긴 병명이 필요했고, 그래서 억지스럽지만 불분명한 병명을 만든 것 같다. 


인구 10만명 당 3~10명 발병하는 척수암

영화에서 아담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나 검사 결과 등을 고려해볼 때 척수암을 고려해볼 수 있다. 척수암은 척수뿐만 아니라 척수 신경근 등 다른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종양이 서서히 자라는 경우 아담처럼 허리, 등, 어깨 부위의 통증 말고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이 모두 마비될 수 있다. 

10만명 당 3~10명에게 발병하는 희귀한 암으로 알려져 있고, MRI 검사로 종양의 크기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야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지만 아담의 종양은 크기가 줄지 않았다. 의사는 수술을 하자고 권유하지만 어려운 수술이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담은 친구와 가족의 위로를 받으면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런데 영화에는 옥의 티가 보인다. 척수암은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영화에서 내시경 수술 장면을 비춘다. 그리고 수술 후 아담의 친구 카일이 수술 부위에 약을 바르는 장면에서는 큰 절개 흉터를 보여줘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 암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척수암은 수술 중 자칫 신경을 건드리면 전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 시기를 정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50%, 카지노에서 최고의 승률

영화 50/50은 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약간의 오류가 있다. 하지만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희귀암에 걸린 아담이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를 받으며 암을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 선 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 넣어주기엔 충분하다.

영화의 제목인 50/50. 즉 삶과 죽음의 확률이 반반이라는 의미다. 카지노에서는 최고의 확률이라고 하지만 만약 내가 생존률 50%의 희귀암에 걸렸다면 확률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지도 모른다. 긍정의 50%에 삶의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고, 부적적인 50%에 인생을 맡기고 부정적인 삶을 살수 도 있다. 영화는 어떤 가능성의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답해준다. 


50/50은 실제로 25살에 척수암 선고를 받았던 작가 윌 라이저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다. 윌 라이저의 가까운 친구인 세스 로건은 영화에서 아담의 친구 카일 역을 맡아 아픈 친구에게 근심과 걱정대신 세상에 대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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