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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휜다리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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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소아 휜다리 방치하면, 성인된 후 퇴행성관절염 조기에 올 수도

-  경골내반증, 구루병, 골간단이형성증 등 원인질환 있는지 감별 필수

-  아이 자주 업어주는 습관 좋지 않아, 기저귀 채울 때도 치우침 없도록 주의해야

 

일반적으로 애들의 휜 다리는 신생아는 태내에서 공간의 제약으로 다리가 약간 휘어있는 상태로 출생해 만2세 이전까지는 O자형 다리를 가지는 것이 정상적인 성장변화를 보일 수 있다. 대부분 특정질환이 없다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정상적인 걸음과 모양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정상적인 변화를 모르고 많은 부모들이 병원을 찾게 되며 일부 병원들에서 시행하는 고가의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는데 보조기 착용 후 좋아졌다고 한다면 이는 저절로 좋아지는 변화를 잘못 인식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상범위 이상의 심한 휜다리는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까지 지속되는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어 조기에 퇴행성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으며, 다른 중요한 질환의 신호로 다리가 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감별해 치료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접적인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휜다리 치료를 등한시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단순한 미용상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2살까지 O형, 5살까지 X형 다리는 정상

휜다리란 다리의 뼈 자체가 휘거나 뼈들의 정렬이 잘못된 결과로, 무릎을 사이에 두고 넙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양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은 붙고 발목 안쪽 복사뼈는 벌어지는 다리를 X형 다리라 하고, 그와 반대로 발목의 양쪽 복사뼈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를 O형 다리라고 한다.

성장기의 아동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따라 약 18개월까지는 O형 다리를 보이며 이후 점차 다리가 X자형으로 변형된다. 약 4세 경에는 X형 다리가 가장 심해지며, 좀더 성장하면서 6세경에는 성인과 유사한 다리 모양을 보이게 된다. 이는 정상적인 과정이므로 이 시기에 다소 휜다리의 양상을 보인다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시기적으로 정상적인 과정과 다른 형태의 변형과정을 보이거나 양쪽이 비대칭인 경우, 보행시작 시기가 빨랐거나 비만 등인 경우는 병적인 경우가 아닌지 의심하여 세부 진찰을 요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조기에 올 수 있어

뼈가 성장하고 있는 경우라면, 성장판에 전달되는 자극의 불균형으로 뼈의 성장 역시 균형을 잃어 뼈가 성장할수록 더 심하게 휘게 된다. 결국 휜다리가 상태를 더 악화시키게 되고, 키가 커야 할 청소년이 충분히 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심한 O형 다리의 경우에는 관절에 미치는 부담이 증가하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결국 남들보다 일찍부터 관절염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어릴 때 발견하여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심각한 휜다리, 다른 질환 없는지 확인 필수

양쪽 다리가 아주 심하게 휘었거나 비대칭적으로 휜 경우, 만 2살이 넘어서도 좋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경우, O자형 다리와 더불어 자기 또래에 비해 키가 아주 작은 경우 등에서는 병적인 원인으로 인한 휜다리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유아기 경골 내반증(블라운트씨 병, Infantile tibia vara)으로, 성장하면서 O형 다리가 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비타민 D와 관련된 구루병, 혹은 소위 단신증 등을 포함하는 골이형성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시급한 치료를 요한다.

이러한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교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걸음마를 시작하는 어린이가 유독 다리가 휘어 있으면 이런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아 휜다리 치료는 빠를수록 쉬워

그동안에는 유아기의 보조기 치료법과 성장이 종료된 시점에서 뼈를 정상적인 모양으로 꺾은 후 고정하는 절골술, 일리자로프 등의 외고정장치를 이용하여 교정하는 방법이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방법은 한번에 각도의 교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상처가 크게 남는다는 점과 장시간의 고정을 요한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성장기 아동에서 남아있는 성장을 이용하여 교정하는 방법이 있다. 즉, 무릎 부위의 성장판을 스테이플(staple)이라 불리는 것으로 고정하여 일시적인 성장억제로 각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뼈를 깎거나 꺾어서 교정하는 치료가 아니므로 수술 후 통증이 적어 2-3일 입원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협조가 잘 되는 아동의 경우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절개 부위가 적어 수술에 의한 상처가 적게 남는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단, 교정이 이루어진 후 스테이플을 제거하여야 하며, 성장이 남아있는 아동에서만 가능한 수술이므로 성장이 끝난 시점에서는 시술할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제한이다.

절골술은 성장판과 가까운 종아리뼈의 윗부분을 쐐기모양으로 잘라내서 다리를 반듯하게 맞춘 후 나사못이나 깁스를 이용해 뼈가 붙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병적으로 심한 O형 다리인 경우에, 3세 미만이고 각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보조기 치료의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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