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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낳는 또 하나의 재앙, 구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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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일반 상식. 하지만 구강암은 특히 일찍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강암에 걸리면 심할 경우 턱뼈의 일부를 절제해야 할 뿐 아니라 절제 후 말하고 숨쉬고 음식을 삼키는 기능과 얼굴을 제 모습으로 재건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암은 치료했어도 외모 때문에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다.      

구강에 생기는 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구순암과 설암이며, 이외에도 발생 부위에 따라 구강저암, 협점막암, 구개암 등이 있다. 

초기 자각증상 거의 없으므로 심한 음주 및 흡연자는 정기검진 해봐야
구강암의 조기발견이 힘든 것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2기 정도가 되면 △ 혀에 혓바늘이 생긴 것처럼 혀가 파이거나 통증이 나타나고 △ 혀로 구강을 문질러볼 때 단단한 것이 느껴질 수 있고 △ 평소에 느끼지 못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보통 궤양이 생기고 이물질이 느껴지는 것 같은 자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2기이거나 3기일 경우도 많다.
따라서 심한 흡연자나 음주자라면 평소 입안에 이상한 것이나 통증이 있는지를 잘 살피고, 이물질이나 궤양이 오래가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구강암 검진은 특별한 검사가 필요치 않고 목감기나 가벼운 감기 등으로 진찰을 받다가 쉽게 암을 발견하는 수도 있으므로,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6개월~1년에 한번씩 이비인후과에서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 비흡연자에 비해 6배 이상 높아
구강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구강에 궤양성 혹은 돌출성 종물(腫物)이 생기거나 △목 안의 종물 △구강 동통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나 이물감 △발음이 잘 안되는 조음장애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같은 증상은 비교적 가볍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냥 지나치는 수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진행된 상태이기가 쉽다.

구강암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흡연, 음주, 불결한 구강 및 치아위생, 치아에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등이며, 이 중 흡연이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강암 환자의 90%는 흡연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으며 흡연자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자도 비음주자에 비해 구강암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상승효과가 있어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이들 유발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구강암을 예방하려면 우선 담배와 술을 멀리해야 한다. 또 구강점막 등에 자극을 주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으로 구강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강암 치료는 수술을 포함하는 병합치료가 주로 쓰이고,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대부분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재건분야의 미세수술기법이 발달해 신체 다른 부위의 조직을 떼어 절제한 부위에 이식함으로써 생리적, 기능적, 미용적 장애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병의 완치와 함께 기능과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재건술을 받아야 하고, 치료 후 적절한 사회활동을 위해 지속적인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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