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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ツレがうつになりまし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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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ツレがうつになりまして。)는 2006년에 출판된 호소카와 덴텐의 만화이다. 2009년 텔레비전 드라마로, 2011년 영화로 만들어졌다.




 줄거리

 


평범한 외국계 소프트웨어 회사원 '미키오(사카이 마사토 분)'와 겨우 연재를 지속하는 만화가 '하루코(미야자키 아오이)' 부부. 어느 날부터인가 남편(일본어로 츠레'ツレ'라고 발음) 미키오에게 알 수 없는 무력감과 통증이 찾아오고 이내 '우울증' 판정을 받는다. '마음의 감기'에 걸린 남편을 위해 하루코는 그녀의 가족과 애완동물 '이구'와 함께 서두르지 않고 남편의 재활을 돕는다. 

일러스트 만화가 '호소카와 텐텐'의 자전적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 만화가 원작. 




 츠레 '우울증'에 걸리다

 


츠레는 매일 아침 일어나 요일별로 본인이 좋아하는 치즈를 넣어 직접 도시락을 싼다. 넥타이도 요일별로 정해놓고 맨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식욕이 없어진다. 그렇게 좋아하던 치즈 조차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고, 두통,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 신체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츠레는 '우울증' 진단을 받는다. 



 검진에는 안 나타나는 멀쩡한 병

 


우울증은 단일 질병이 아니라 여러 질병이나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요우울증(흔히 ‘우울증’이라고 부름)이지만, 신체질병이나 뇌의 손상에서 비롯된 기질성 우울증,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적응장애, 그리고 양극성 장애(‘조울증’이라고 알려짐)에서의 우울증도 있다. 

우울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때로는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 실제로 시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만 내거나 만사가 귀찮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쓸데없는 고민거리나 죄책감이 들고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여기 저기 몸이 아프고 개운치 않으며 피로가 쉽게 쌓인다. 불면증과 식욕부진이 대다수의 환자에게 나타나며, 정신집중이 되지 않고 건망증도 심해진다. 소화불량, 초조, 가슴 답답함, 두통, 목이나 어깨결림 등의 다양한 신체증상도 자주 나타나지만, 검진을 해봐도 아무런 신체적 이상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전 인구의 1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에서도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걸릴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한것 같다. 

우울증은 그저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한때 우울하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한때 보이는 우울이나 불안은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하려는 반응일 뿐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나 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이는 분명히 질병이다. 전 인구의 약 15%가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결코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구의 약 3~5%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 중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츠레 회사를 그만두고 우울증 치료에 전념

 



하루코는 남편의 우울증의 회사생활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츠레에게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선언한다. 

츠레는 하루코의 뜻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면서 우울증을 치료를 받게된다. 



의사의 권유로 매일매일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일기에 기록하고, 병원진료도 받으며 꼬박꼬박 약도 먹는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컨디션이 매우 나빠진다.  




츠레의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양상을 보인다.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지만, 어떨때는 하루 종일 잠만 잘 때도 있다. 잠깐 컨디션이 좋아진듯 보이다가 금새 우울해지기도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 컨디션이 안좋아지는 것은 계절성우울증의 특징을 나타낸것 같다. 



 계절성 우울증, 일반 우울증과 달라

 


날씨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도 하고 가라앉게도 하지만, 보통 이러한 기분의 변화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계절의 변화가 기분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어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를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라고 한다. 


우리의 뇌에는 ‘생물학적 시계’가 존재하며, 우리의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생물학적 시계는 계절에 반응하는데, 특히 하루 중 낮의 길이 변화에 따라 반응하게 된다. 수 천 년 동안 인간의 생활리듬은 낮과 밤의 주기(cycle)에 따라 맞추어져 왔다. 우리는 해가 뜨면 눈을 뜨고, 밤이 되면 자게 된다.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이 에너지 부족과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뇌의 생물학적 시계는 외부의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환경의 변화에 적합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


우울증은 본래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의욕 상실 증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 우울증과 똑같다. 그러나 식욕 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에는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다.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게다가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잠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사라진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일반인 중 약 15%가 겨울철이 되면 다소 기분이 울적해짐을 경험하고, 2~3%는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대개 20대 이상이 되면 발생하며,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점점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비교적 겨울철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 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낮에 햇빛을 쬘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순환근무자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하루코의 도움으로 '우울증' 극복

 


우울증의 원인들로는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세포내 자극을 전달하는 물질, 특히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감소가 우울증과 관계가 있다. 그밖에도 유전적 요인, 분노, 내향성, 의존적 성격, 지속적인 열등감, 부정적인 인지, 유년시절의 부모와의 관계, 학습된 무기력, 억압된 적개심, 죄책감, 죽음이나 헤어짐, 상실, 과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중 어느 하나가 우울증을 일으키기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된다. 

따라서 환자 개인에게는 세 측면의 여러 요인들 중 어느 것들이 크게 작용하여 우울증이 발병했는지 면담(정신치료)을 통하여 찾아내고 치료하여야 하므로, 개인 삶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해진다. 



하루코는 츠레의 우울증 치료를 돕기위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을 준비하가도 하고 관련 책을 읽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울증은 부끄럽거나 숨겨야하는 병이 아니라며 츠레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츠레의 우울증을 통해서 자신의 부부관계에 대해 돌아보고, 자신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하루코는 남편과 함께 우울증을 극복해 간 과정을 책으로 출간하게 되고, 책 출간을 계기로 츠레는 강연도 하게된다. 


 스트레스 관리가 우울증 예방에 중요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에게 닥친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그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지,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사고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재발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장기간의 꾸준한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흔히 우울증 환자들은 무슨 일 때문에, 또는 누구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남을 용서하거나 자신 스스로 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츠레가 우울증에 걸린 것도 꼭 정해진데로 행동해야 하는 강박적인 성격, 아주 사소한것까지 신경쓰는 소심한 등 개인의 성향이 꽤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게대가 매일 만원 전철에 시다릴고, 회사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퇴사하고, 자신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 몸이 아파도 다른 사람들에게 폐가 될까 봐 쉬지도 못하는 마음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런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했다면 우울증으로 발전하지는 않았을텐데, 그러지 못했을 것 같다. 


우리는 결혼을 할 때 '좋을때나 나쁠때나 부할때나 가난할때나 아플때나 건강할때나 사랑하고 아껴주며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믿음을 다해 함께 할 것'을 서약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서약을 지키지 못하고 이혼하기도 한다.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라는 영화를 통해 우울증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아내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나가며 부부관계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를 만든다. 


작년 '半沢直樹'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사카이 마사토라는 배우을 알게 되었는데, 참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인것 같고, 미야자기 아오이라는 배우도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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