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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천사의 나이프 (天使のナイフ) - 죄를 지어도 처벌 안 받는 '촉법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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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형법 제9조(형사미성년자 ) 14세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방영기간 : 2015-02-22 ~ 2015-03-22 / 일요일  22시 00분

홈페이지 : www.wowow.co.jp/dramaw/tenshi/

출연 : 코이데 케이스케 (히야마 타카시 역), 쿠라시나 카나 (하야카와 미유키 역), 후지모토 이즈미 (히야마 요코 역), 치바 유다이 (후쿠이 역), 마치다 케이타 (나가오카 형사 역)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불행한 소년기를 보낸 히야마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보험금으로 커피전문점을 차린다. 히야마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자신의 가게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던 쇼코에게 반해 그녀와 사귀게 된다. 히야마는 쇼코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청혼을 한다. 망설이던 쇼코가 청혼을 받아들여 딸 마나미를 낳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13세의 소년 3명이 집에 침입하여 아직 갓난아이인 마나미가 보는 앞에서 쇼코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일본 형법 41조의 '14세 미만인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는다' 는 규정에 따라 3명의 소년은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으로 끝이 난다. 더욱이 언론에는 물론 유가족들에게는 범행을 저지른 소년들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 14세 미만의 소년들은 법이 테두리 안에서 보호를 받지만, 그로인해 유가족들의 억울함과 아픔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사건이 있던 날로부터 4년이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범행을 저지른 세 명의 소년이 한명씩 살해를 당하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일어난다. 경찰은 4년 전 히야마가 법이 심판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그들을 죽이겠다고 공언한 점에 주의를 기울여 히야마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그리고 히야마는 4년전 범행을 저질렀던 소년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쳤는지, 어떤 갱생의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하려 한다.


그렇게 과거 소년들의 범죄를 파고들면서 세 명의 소년이 어린아이를 괴롭히는 장면이 녹화되어 있는 비디오 테이프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비디오를 촬영한 제3의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쇼코가 어렸을 때 쇼코의 친구가 손에 흉터가 있는 인물에게 살해당했고 목격증언을 했다는 점, 그리고 쇼코 역시 중학생 때 우발적인 살인에 휘말린 것을 알게 된다. 


히야마는 쇼코가 살해한 남자의 집에 찾아가 사죄를 빈다. 그리고 그 남자의 집 부근에 만화경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발견하고, 쇼코가 마나미에게 남겨준 만화경이 그 가게에서 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쇼코는 사죄를 위해 이 곳을 찾았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쇼코가 살해란 남자에게 아유미라는 딸이 있었다. 아유미는 심장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쇼코에 대해 깊은 원한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쇼코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데 대해 법의 심판도 받지 않았고 결혼하여 아기까지 낳아 살고 있다는 내용의 사진과 편지를 받자 세명의 소년 중 한명인 마루야마와 공모한다. 마루야마는 야기의 강요로 유아를 칼로 상처 입히고 이 장면을 아유미가 몰래 비디오로 촬영한 후 테이프로 세명을 협박한 것이다. 협박의 내용은 쇼코를 살해하지 않는다면 테이프를 공개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과거의 사건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분명히 인지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된 사와무라 가즈야가 비디오의 존재를 공개하고 사죄하겠다고 하자 마루야마는 사와무라와 야기를 죽인 것이다.

하지만 아유미는 쇼코의 딸 마나미가 목에 걸고 있는 만화경을 보고 쇼코가 사죄를 하기 위해 자신의 집 부근까지 왔었다는 것과 자신의 수술비를 몰래 대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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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집단화∙대담화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리분별이 명확하지 못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단 한번의 실수를 모두 처벌하기는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처럼 살인이라는 큰 죄를 짓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뉘우침이나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사과도 없이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것만 같다.  

드라마에서 일본의 모습은 철저하게 소년들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4세 미만이 소년이 범죄를 저지르면 언론보도에서도 '소년A'처럼 이니셜을 사용하고, 소년의 얼굴이나 인적사항은 절대 표기할 수 없다. 당연히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도 정보를 주지 않는다. 드라마에서는 2001년 소년법이 개정되어 재판기록을 열람할 수 있게되어 가해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드라마는 소년들의 갱생도 중요하지만 피해자들의 아픔도 함깨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진정한 갱생은 과거에서 벗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위치나 직업을 갖게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똑바로 마주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피해자가 용서할 때까지 사죄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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