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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조동희 "다섯개의 사랑이야기" 02월24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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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 <구름>은 시작되는 사랑이다.


소녀시절 순정만화나 사랑영화를 보며 가슴 설레이던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두 마음이 통하는 그 기적같은 장면들. 세상 전부처럼 느껴지던 그 첫사랑의 기억.

그 사람을 찾은 다음날 아침의 기분을 “The Classic”멤버 박용준의 편곡과 

진성은의 핸드팬이라는 특별한 악기의 소리로 몽환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냈다. 

천진하게 하늘로 치솟지도 않고 뜨겁게 돌진하지도 않는 이 사랑은 제목인 ‘구름’처럼 

무언가 달라지는 이 공간의 공기를 온 감각을 열고 천천히, 그러나 주의깊게 부유하는 것 같다.


*두 번째 곡 <검은아이>는 편견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독립 NGO <웰던프로젝트>와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위해 쓰여진 곡이다. 원래의 프로젝트는 세상의 다채로운 색깔이 만드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뮤직비디오와 함께 했다.

노래 역시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게 드넓은 아프리카와 명랑한 아이들의 정서를 느낄 수 있으며 흔한 아프리카 구호 장면에서 만나는 불쌍하고 비극적인 이미지가 아닌, 편견없이 그 아이들의 꿈과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후렴구에 아프리카 느낌이 가득한 고찬용의 스캣이 백미이다.


*세 번째 곡 <잘한 일일까>는 바라보는 사랑이다.


누군가를 마음에 담고 오랫동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 어쩔 수 없는 마음을 노래한다.

작곡과 편곡, 그리고 피아노 연주를 맡은 박용준과는 이미 ’어린 물고기’나 ‘종이피아노’등 여러 곡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특유의 애잔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곡으로, 

마주보지 못하고 한 편에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사랑의 스산함이 가득하다. 

풍성한 악기와 편곡 대신 피아노 하나와 그 소리의 리버스로 서늘하게 만들어내는 단출함과 역행이 노래에 담겨진 짝사랑과 잘 어울린다.

조동희의 팬들이라면 가장 좋아할 넘버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네 번째 곡 <거리에서>는 떠나간 사랑을 표현한 곡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동물원 음반에서 김광석이 불렀던 곡으로 [김광석 오마쥬]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보사노바로 편곡된 이 곡은 김광석의 원곡과 퍽 다른 느낌이다.

오마주앨범 참여 당시 마스터링을 맡은 <뉴욕스털링 사운드> 수석 엔지니어

그렉 칼비(greg Calbi의 찬사를 받은 편곡과 믹싱버젼을 실었다.

어둡고 추운 바깥이 아닌 아늑한 방 안에서, 낮은 조도의 조명을 켜두고 들으면 어울릴 법한 세련된 정서로 떠나간 사랑을 담담하게 그린다.


*마지막 곡의 주제는 나를 향한 사랑이다.


2013년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의 테마곡으로 쓰여진 <나를 만나러>의 Remaster 버젼이다. 

인도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였던만큼 국내유일 시타르 연주자 박재록의 시타르 연주와 함께 하는 이 곡은 바깥이 아닌 내 안을 들여다보는, 세상 바깥으로 향했던 시선과 마음이 이제 내 안으로 거두어질 때, ‘쥐고 있었던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만나게 되는 사랑이다. 

다양한 얼굴을 한 사랑들의 처음과 끝이 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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