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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저소득층, 고령층 소비심리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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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경제는 심리라 할 정도로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판단은 향후 경제의 방향성에 중요하다. 경제주체 중 소비자들이 미래를 보는 시각을 종합한다면 향후 경기가 어떤 흐름으로 흘러 갈 것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소비심리와 실제소비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품목별, 소득계층별, 연령별 소비심리지표의 장기평균(2008.7~2015.7)대비 현재 수준과 소비심리지표 흐름의 방향성을 살펴보았다.


소비심리와 실제소비
소비심리지표 중 가계의 실제소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표는 소비지출전망과 개별 소비자동향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이다. 두 가지 소비심리지표와 실제소비 지표인 민간소비, 소매판매액지수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소비심리지수는 실제소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분기와 1분기 선행하여 영향을 미친다.
추가적으로 품목별 소비심리와 실제소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경기민감 품목인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 등이 소비심리와 실제소비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수소비 품목의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라도 가계가 실제로 소비를 줄이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소비지출전망
품목별, 소득계층별, 연령별로 소비심리지표가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방법은 소비지출전망의 장기평균대비 현재 수준 비교, 소비지출전망의 추세적 움직임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소비항목) 경기민감 품목의 경우 최근 경기 침체와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 등의 소비심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소비심리 수준은 의류비, 교양·오락·문화 등이 장기평균대비 현재 소비심리가 크게 낮았다. 필수소비 품목은 의료·보건, 교육 등 품목에서 장기평균대비 현재 소비심리가 낮았다. 소비심리 추세를 살펴보면 의료·보건, 교육비는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으로 소비지출 부담이 완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교통·통신비에 대한 지출전망은 유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버스, 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세다.

(소득수준) 고소득층의 경우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소비심리가 유지되고 있었다. 반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는 장기평균과 괴리가 컸다.
소비지출전망 추세 역시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일용·임시직, 영세 자영업 등이 많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장기평균대비 소비심리의 차이가 컸다. 50대 가구는 비교적 장기평균과 현재 소비심리에 차이가 작았지만, 나머지 연령대 가구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장기평균과 현재 소비심리 간 격차가 커졌다. 특히 고령 가구는 추세적으로도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는 기초연금 시행 전후로 소비지출 전망이 상승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 노후 불안감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시사점


최근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실제소비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악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기업 투자 확대, 경기민감 산업 지원 등을 통하여 경제주체의 소비심리 악화를 차단해야한다. 둘째, 급락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 셋째, 고령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되지 않도록 사적연금 활성화, 가교일자리 마련 등을 위한 정책도 보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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