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연령이 높아지고, 고령 산모가 증가함에 따라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임신중독증에 의한 요양급여비용총액이 2011년 1,924,563천원에서 2015년 6,703,346천원으로 약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임산부의 날은 임신과 출산을 사회적으로 배려하고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2005년 제정됐다. 임산부의 날을 맞아 산모는 물론 태아의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임신중독증’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재은 교수에게 알아보자.
‘임신중독증’이란?
임신기간 중 혈압 상승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산모에게는 전신경련-발작, 혈액응고 이상, 신장 기능의 이상, 폐부종, 간파열, 실명, 출혈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며, 태아에게는 발육부전, 조산, 자궁 내 태아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 원인 중 1위로 산모사망의 16%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매년 약 5만여 명의 여성이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 질환을 원인으로 사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의 원인은?
전자간증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 초산부(첫 임신)
- 35세 이상의 산모
- 다태 임신(쌍둥이)
- 비만
- 전자간증 및 자간증의 가족력
- 이전 임신에서 자간전증이 있었던 경우
- 임신 전 당뇨가 있는 경우
- 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 혈전성향증
-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 고혈압 및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중독증의 증상은?
산모의 나이와 임신중독증 발병률의 연관성은?
임신중독증 예방법은?
그러나 임신중독증 발생에 당뇨병, 비만, 혈관질환의 관련성이 높고, 임신기간 동안의 적절한 영양상태 등이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므로 임신 전과 임신 중 균형 잡힌 식이와 건강의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기존의 당뇨병이나 비만, 혈관질환, 고령산모 등의 고위험 산모라면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하여 전자간증 발생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혈압 여성은 고혈압약을 복용하면 전자간증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고혈압약 복용을 권고하며, 저용량 아스피린의 경우 혈관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이전 전자간증 임신이 있었거나 고혈압 여성에서는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다만 약제로 인한 출혈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제 복용은 사전에 산부인과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
임신중독증의 예방은 증상 발생 전 또는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산전 진찰을 받아야 하며, 정기적인 진찰 기간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몸이 많이 붓거나 머리가 아프고, 눈이 흐려지는 등의 임부 관련 증상 또는 갑자기 태동 저하를 일으키는 등의 태아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질환이 진단되면 분만이 되어야 호전되므로 전문의의 진찰 후 지시에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