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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인간중독 - 한 남자를 파멸로 이끈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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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지배되는 군관사 안!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진평’의 아내 ‘이숙진’.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과 그의 아내 ‘종가흔’이 이사를 온다. 

‘진평’은 ‘우진’의 아내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끼는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인 ‘가흔’과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진평’.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 최상류층 군관사 안,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된다!



"당신을 안 보면 숨을 쉴 수가 없어"


"왜 이렇게 가슴이 뛰죠?"






인간중독 (2014)

Obsessed 
6.3
감독
김대우
출연
송승헌, 임지연, 조여정, 온주완, 박혁권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32 분 | 2014-05-14
글쓴이 평점  


인물소개


엘리트 군인 '김진평'

베트남전의 영웅이자 엘리트 군인.

어느날 갑자기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됐다.

매번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만, 최책감과 강렬한 떨림 사이에서 고민한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여인 '종가흔'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채, 비밀스런 매력을 지닌 여인

한 번도 뭔가를 원한 적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남편 '우진'을 따라 들어온 군관사 안에서 '진평'을 만나 주체할 수 없는 첫사랑의 감정에 빠져든다.


진평이 아내 '이숙진'

장군의 딸로 어릴 때부터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 '진평'을 장군으로 만들고자 헌신한다.


진평이 부하 '경우진'

아내 '가흔'을 출세를 위한 도구로 삼는 야욕가.

어릴 적 집안이 망하고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 더 이상 사람을 믿지 않는다.

'가흔'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내로 선택했다.


인간에게도 중독 될 수 있을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중독’이란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고, 신체적 의존이 있어 복용을 중단하지 못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중독이란 말에는 통제불능이란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스스로 제어하고자 해도 조절이 안 되어 그 정도가 지나칠 수밖에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최근들어 ‘중독’이란 단어가 우리사회에 드물지 않게 등장한다.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도박중독, 인터넷중독, 게임중독 등. 심지어는 ‘일중독’이란 말까지. 


영화에서 진평은 가흔을 만난 후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 종일 가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만남을 이어갈 수록 가흔에 대한 마음이 커져만 간다. 그리고 가흔이 죄책감에 만남을 거부하면 금단현상처럼 손을 떨고,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는 늦은 밤 가흔을 찾아가 

당신을 안보면 숨을 쉴수가 없어

라고 하소연한다.


영화제목이 암시하고 있듯 둘이 사랑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중독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평은 베트남전이 영웅이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엘리트 군인이지만 심각한 불면증, 악몽, 섬망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다. 

가흔 또한 어릴적 부모을 잃고 우진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면서 우진으로부터 13살 때 성폭행을 당하고, 그와 결혼하여 그의 출세를 위해 이용당하며 살고 있다. 

둘은 첫만남부터 끌리게 되고, 이 끌림은 둘 모두에게 첫사랑이었던 것이다. 


남다른 삶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은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게 되었고, 지금이 삶에서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어 서로를 탐닉하며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것 같다.


충분히 중독되지 못한 두 사람


진평과 가흔의 사랑의 깊이가 영화을 보는 내내 와 닿지 않는데. 왜 진평이 가흔의 사랑에 목말라 하면서 자살까지 시도하게 되는지…. 개인적으로는 가흔에 대한 진평이 사랑이 외상후스트레스와 만나 왜곡되지 않았을까 의심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가흔의 행동에서는 연애를 할 때 밀당을 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진평이 마음을 이리지러 가지고 놀다가 혼자서 마음을 정리하겠다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면서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가흔이 새를 키우는 것이 취미다. 관사로 이사올 때도 새장에 많은 새들을 가져왔다. 이 새들이 어릴적부터 남자라고는 지금의 남편 말고는 만나보지도 못했고 세상과 단절된 가흔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했었는데.. 진평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남편이 출세를 위해 진평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진평과 가흔의 서로 간의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이 영화전체의 내용을 이끌고 가야 할것 같으데, 두 사람이 관계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부분이 부족한것 같다. 차라리 아주 파격격적이고 충격적인 정사신을 통해서로도 두 사람이 관계를 표현할 수 있었을것 같은데, 그 부분도 생각처럼 강렬하지 않았다. 


아쉽게도 영화는 관객의 마음을 중독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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