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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우울증 약으로 시작된 심리전 <사이드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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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시달리던 가정주부 에밀리(루니 마라)는 정신과 의사 뱅크스(주드 로)가 처방해 준 신약을 먹고 어느 정도 호전된다. 공허함도 없고 남편(채닝 테이텀)과의 관계도 원만해졌다. 어느 날 한밤중에 멍한 눈으로 주방을 헤매는 에밀리는 약의 부작용인 몽유병 증세가 나타나고, 무의식 중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이고 만다.
경찰에 붙잡힌 에밀리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한다. 감옥에서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약의 부작용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호소한다. 약을 처방한 뱅크스도 언론에 오르내리며 사생활도 무너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뱅크스는 에밀리가 단순히 약의 부작용으로 살인한 게 아니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

 

 

 

 

 

우울증, 항우울제 치료만으로 70% 이상 효과 기대
영화에서는 신약의 부작용을 부각시킨다. 뱅크스가 에밀리에게 처방한 약은 실재하지 않는 가상의 약이다. 최근 우울증 약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우울증상, 감정조절에 선택적인 효과가 있는 약물들이 개발되어 과거보다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항우울제 치료만으로 70% 이상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울증은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소 6개월간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은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하는 통합치료 계획을 짜야 한다. 이때 광선치료, 인지행동치료, 자기자극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외 외부적인 환경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좋다. 만약 우울증이 심하여 죽음이나 염세적 사고에 집착되어 있을 경우와 자기관리가 되지 않으면 입원치료를 하여야 한다.

 

검진에는 안 나타나는 멀쩡한 병
우울증은 단일 질병이 아니라 여러 질병이나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요우울장애(흔히 ‘우울증’이라고 부름)이지만, 신체질병이나 뇌의 손상에서 비롯된 기질성 우울증,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적응장애, 그리고 양극성 장애(‘조울증’이라고 알려짐)에서의 우울증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임상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하여 기술되고 있지만 공통증상은 우울한 기분과 흥미나 의욕의 상실,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자신감의 상실, 허무감, 통증 등 기타 신체적 증상들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검진을 해봐도 아무런 신체적 이상이 없다고 답답해한다.

 

전 인구의 15%가 평생 한번 이상 경험
우울증은 그저 일상적인 삶을 살다가 한때 우울하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한때 보이는 우울이나 불안은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하려는 반응일 뿐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경우나 우울증 증상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이는 분명히 질병이다. 전 인구의 약 15%가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결코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구의 약 3~5%가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우울증 환자 중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원인이 달라 치료방법도 다양
원인들로는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세포 내 자극을 전달하는 물질, 특히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우울증과 관계가 있다. 그밖에도 유전적 요인, 분노, 내향성, 의존적 성격, 지속적인 열등감, 부정적인 인지, 유년시절의 부모와의 관계, 학습된 무기력, 억압된 적개심, 죄책감, 죽음이나 헤어짐, 상실, 과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중 어느 하나가 우울증을 일으키기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된다.
따라서 환자 개인에게는 세 측면의 여러 요인들 중 어느 것들이 크게 작용하여 우울증이 발병했는지 면담(정신치료)을 통하여 찾아내고 치료하여야 하므로, 개인 삶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해진다.

 

스트레스 관리가 최선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에게 닥친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그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지,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 긍정적인 사고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재발한 우울증의 경우에는 장기간의 꾸준한 약물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흔히 우울증 환자들은 무슨 일 때문에, 또는 누구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남을 용서하거나 자신 스스로 변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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