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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엎드린 자세로 재우면 질식 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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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들이 아기의 머리가 납작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아기들을 엎드려 재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보통 아기를 바로 누이게 되면 토할 경우 토사물을 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종종 아이들을 엎드려서 재우라는 조언들이 있지만 아기들을 재울 때는 똑바로 눕혀서 재우는 것이 좋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기를 똑바로 눕혀서 재워야 건강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똑바로 자는 아기들은 엎드린 자세로 자는 아기들에 비해 생후 한 달 동안 열이 나는 횟수가 적고 생후 석 달에서 여섯 달 사이에는 중이염 발생률이 낮으며 코가 막혀 숨을 잘 못 쉬는 경우도 적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아과협회(APP)는 아기를 재울 때 엎어 재우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재우지 말고 반드시 등을 바닥에 붙인 채 똑바로 누운 자세로 재울 것을 권고했다. 또 푹신한 베개나 이불은 사용하지 말고 딱딱한 매트리스에서 재워야 하며 아기 침대 난간에 대는 범퍼 패드도 유아 질식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똑바로 자는 것이 아기들의 건강에 더 좋은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엎드려서 재우게 되면 심장과 얼굴이 눌리게 되기 때문에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영유아에게 수면 시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엎드려 재우기와 함께 위험한 수면습관 중 하나가 부모나 어른이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1세 미만 영아는 수면 중 가벼운 충격에도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잠결에 부모가 아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거나 살짝 몸이 닿아도 심폐기능이 떨어져 신체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부모와 같은 침실에 아기 침대를 따로 마련해 재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아기가 잘 때 여러 겹의 옷을 입히거나 두꺼운 담요를 덮어주지 말아야 한다. 아기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 배출이 잘 안 돼 고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땀을 배출하지 못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등 역효과가 많기 때문에 실내온도가 적당하다면 속옷을 입히고 따뜻한 잠옷을 위에 입히는 정도가 좋다.

 

  더불어, 아기의 머리 주위에 인형이나 등 큰 물건을 두지 않는다. 물건이 쓰러져도 아기는 스스로 피하거나 치울 수 없고, 얼굴을 돌릴 수도 없기 때문에 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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