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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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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슬플 때나 기쁠 때 모든 행사에서 술은 절대 빠질 수 없는 목록 제 1호였다. 그래서인지 술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인식은 상당히 허용적이다.  흔히 보통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이에 대한 좋은 예가 된다. ‘살다보면 술 마시다가 한  두 번 필름이 끊기기도 하지 뭐…' 하긴 많은 남자 또는 여자들이 경험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많은 비행들을 영웅담처럼 얘기하는 경우도 있다.

‘필름 끊김’ 현상은 대뇌의 정보입력기능 저하 때문
이러한 일시적인 기억 상실은 알코올 중독의 초기 단계에서 보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을 대뇌 측두엽 안쪽의 해마 부위에서 기억을 입력 저장하고, 출력하는 과정 중 입력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본다. 즉 알코올의 직접적인 대뇌의 영향으로 생기는 기질적인 인지기능, 기억력의 저하이다. 하지만 새로운 현재 정보의 입력에만 문제가 발생하고, 기존의 정보를 불러오거나 사용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집에는 잘 찾아온다. 물론, 그 이상의 알코올 섭취로 다른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쳤다면, 길거리에서 자거나 하겠지만. 혹자는 이를 술을 더 마시지 못하게 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구토’는 과음에 대한 무의식적 자기방어
또 다른 과음에 대한 무의식적 방어기전이 과음 후 구토이다. 마신 술을 모두 체내로 흡수하면 그 양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몸 스스로가 판단하면, 위와 십이지장 사이의 문이 닫혀 더 이상 장을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곧 구토로 이어지는 것이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든, 술 먹고 ’구토'하는 문제든지 자주 반복된다면 몸속에는 불길한 징조가 싹튼다. 이러한 현상은 진행될수록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한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알코올 중독이냐 아니냐의 가장 큰 결정요인은 통제력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다. 사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통제력이 상실되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몸 주인이 통제력을 상실하여 대책 없이 술을 마시고 있으니, 몸이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스스로 술을 조절하자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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