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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객들>서 임주환 '틱장애'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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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7 - [Culture] - 수상한 고객들-"인생은 B와 D사이에 C야"

<수상한 고객들>에서 임주한은 신경질환이 하나인 틱 장애인을 연기합니다. 
을지로 지하철에서 노숙을 하는 역탁 역을 맡았는데, 틱장애를 가진데다 자형의 죽음 이후 틱 장애가 심해지면서 누나 가족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노숙을 선택한 것으로 나옵니다.
제작보고호때 임주환씨가 영화에서 틱증후군을 연기하면서 틱장애인들을 희화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틱증후군이 뭘까요?

자칫 버릇으로 오해하기 쉬운 운동 장애 - 틱(tic)
틱은 때로는 신경질적인 버릇 혹은 남의 신경을 거슬리는 버릇으로 인식되는 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예가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어깨 으쓱거리기 같은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입니다. 틱은 버릇과는 달리 1, 2 시간 같은 짧은 시간 동안 잠시는 억제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일종의 운동장애입니다.
틱장애는 틱의 1년 이상 지속 여부에 따라 만성 틱장애와 일과성 틱장애로 구분 지으며 또한 틱의 종류에 따라 운동틱장애, 음성틱장애로, 그리고 두 종류의 틱이 같이 있을 때에는 투레씨 장애로 불리웁니다. 
대개 틱장애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6, 7세에 발생하며, 흔히 눈을 깜빡거리는 눈의 운동틱이 처음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만성 틱장애의 경우 틱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경과를 밟으며, 한가지 틱이 없어지면 새로운 틱이 나타나거나 예전의 틱이 다시 되돌아오기도 하며 때로는 몇 가지 틱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한 두 달간 틱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틱장애의 특징 때문에 때로는 알레르기성 안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오진되어 증상의 큰 호전 없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합니다. 일생을 통하여 만성 틱장애의 경과를 보면 대개는 중학교 무렵에 가장 심해지고 고등학교 무렵인 후기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부터는 안정되고 호전되는 경과를 취해 약 3/4 가량의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 없이 지내며 한, 두 가지 경미한 틱증상 만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틱은 감정적인 흥분이나 시험과 같은 주변의 스트레스 상황에 의해 악화될 수 있고 또한 짧은 시간 동안에 잠시 억제가 가능하므로 환자가 일부러 틱을 하는 것으로, 혹은 꾀병처럼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틱과 관련장애

틱장애는 이렇게 틱장애 자체만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 다른 질환과 같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가장 흔히 동반되는 질환은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와 강박장애입니다. 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는 필요한 시간만큼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해 30분이면 끝날 숙제가 계속 몇 시간씩 걸리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부주의하며 준비물을 잃어버리기 일쑤이고, 충동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행동들 때문에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고 부모,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고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걱정이나 생각이 반복적으로 머리에 떠오르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강박적인 행동들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강박사고들로는 수도꼭지, 가스, 출입문 등이 잘 닫혀있는가 하는 반복적인 의심과 손에 병균이 묻어 있을 것 같은 걱정들, 그리고 이 때문에 생기는 반복적인 확인 행동과 병균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강박행동들이 있습니다. 틱장애에 동반되는 강박장애는 이러한 증상 외에 좌우 대칭에 관한 강박관념, 물건을 몰래 쌓아두는 행동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신발 끈을 좌우 같은 느낌으로 들게 묶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벽에 그림이 삐뚤어져 있으면 못 견디고 바로 될 때까지 다시 걸어야 하기도 하며 쓰레기나 신은 양말을 침대 밑에 모아두기도 합니다. 이러한 틱의 관련장애들은 환자에게서 많은 기능상의 장애를 초래하며 병원에 틱장애로 내원하는 경우 때로는 틱장애 보다는 이러한 동반된 장애들이 더 치료의 초점이 되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틱과 관련장애의 치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틱은 치료하지 않아도 많은 경우 저절로 좋아지는 경과를 밟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이 환자의 틱장애를 이해하고 코가 높거나 쌍커풀이 없는 것처럼 틱이 환자의 여러가지 특징 중 일부라고 이해하며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주변에서 틱을 운동장애라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틱으로 인해 야단을 많이 맞거나 놀림을 받는 경우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틱을 치료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틱으로 인해 심한 기능장애나 사회 관계의 장애가 초래되거나 자해틱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눈을 너무 심하게 깜빡거려 눈이 짓무르거나 책을 읽을 수 없는 경우, 고개를 젖히는 틱 때문에 목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는 경우, 심한 음성틱으로 인해 다른 학생들과 같이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자신의 눈을 때리거나 입안을 반복적으로 씹어 실명하거나 감염의 위험이 있는 경우들입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지지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최근에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개발되어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폭이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치료의 경우, 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틱을 조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틱과 관련장애들이 동반된 경우는 치료가 좀더 까다로와지게 되지만 역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때에는 어떠한 질환이 더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지 정확한 진단으로 결정하며 약물 역시 가능하면 두 질환을 동시에 호전시킬 수 있는 약물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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