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경향신문
[세상 속으로]21가지 얼굴 성형, 그날 이후 나는 ‘괴물’이 되었다
[세상 속으로]이렇게 기막힌 검찰… 5년간 공판검사 13명 교체, 첫 발령 검사들 경험쌓기식 배치
[세상 속으로]이렇게 기막힌 재판… 수술 집도의, 5년간 1심 선고도 받지 않은 채 여전히 의사면허 유지
[세상 속으로]가슴 괴사되고 입 못 벌려도 평균 배상액은 고작 2000만원
[세상 속으로]우후죽순 강남 성형외과, 95%가 비전문의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성형수술 피해자 관련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피해자는 코 모양 때문에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무속인의 말이 마음에 걸려 성형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미용실에서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병원을 찾아갔다.
에초에 코만 수술 받을 생각이었지만, 의사는 코만 수술 할 경우 얼굴 전체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도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현금 3000만원을 들여 얼굴에 21가지나 되는 성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상담을 하고 집도했던 의사는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니었고, 눈이 감기지 않고, 시력도 떨이지고 입술에 감각도 없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겼다.
피해를 본 사람은 여러명이 더 있었고, 의사는 성형수술 피해자를 양산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하지만 공소장이 접수된지 5년이 지났지만 1심 선고도 나지않았고, 5년동안 공판검사가 13명이 교체되었다.
성형천국이라고 불릴 만큰 우리나라는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다. 그만큰 많은 성형외과가 개업하여 성업중이고 그들의 환자 끌어들이기 경쟁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최근에서 성형괴물을 뜻하는 '성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 할지라도 마취를 하고 내 몸에 칼을 데는 것인데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몸을 의사에게 맡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더 예뻐지고 싶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리고 넘쳐나는 광고, 지인의 추천 등으로 쉽게 병원을 선택하고 성형을 결정하기도 한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수면마취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고자 하는 병원에 과연 수술 중 환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계가 마련되어 있는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해 대처할 만한 전문 인력과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수술을 받기 전 자신이 받을 수술의 방법과 이에 수반되는 마취방법 그리고 수술 중과 후에 겪게 될 수술과정과 치유과정,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후유증과 합병증,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숙지해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과거 병력, 그리고 현재 치료받고 있는 질병이나 약복용력, 음주력과 흡연력, 알레르기성 체질 등을 상세히 의사에게 알려줌으로써 수술 중 혹은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의문점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무리 소소한 것이라고 여겨질지라도 담당의사에게 직접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