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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부조리에 맞선 에이즈 환자의 2557일 간 고군분투-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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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였던 ‘론 우드로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론 우드로프’는 HIV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그에게 등을 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다.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더욱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우리나라 HIV 생존 감염인은 7,788명이다. 이 영화를 통해 에이즈에 대해 알아보자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4)

Dallas Buyers Club 
8.8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매튜 매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달라스 로버츠, 스티브 잔
정보
드라마 | 미국 | 117 분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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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는 동성애자만 걸린다?

  매일 마약과 섹스, 도박에 빠져 방탕하고 난잡한 생활을 즐기던 전기기술자 론은 어느날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병원으로 실려 간 론은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으며, 앞으로 30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는다. 론은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니므로 에이즈에 걸릴 이유가 없다고 믿어서 진단이 실수로 내려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학 도서관에서 주간지 ‘타임’ 등 여러 문헌을 보고 동성애가 아니더라도 HIV에 감염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HI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에이즈 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중 질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한다.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 교환될 수 있는 체액인 땀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특히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로 낮다. 그러나 이는 평균 감염률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시에는 반드시 콘돔사용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에이즈 치료제 있다?

  론은 도서관에서 에이즈와 관련한 자료들을 검색하던 중 임상실험단계에 있는 ‘AZT’라는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간호사를 매수해 AZT를 빼돌려 복용한다. 하지만 증세는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 마침내 30일이 다가오고 론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호사가 소개해준 멕시코의 무면허 의사 베스을 찾아간다. 그리고 베스의 처방으로 병세가 완화된다. 그의 처방은 단백질, 비타민, 알로에 등 인체면역력을 높이는 의약품들을 혼합 복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론은 자신의 상태를 호전시킨 약품들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론은 멕시코에서 의약품을 밀수하고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레이언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들어 다른 환자들에게 판매한다.

  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국내에 유통 중인 HIV 치료제는 크게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통합효소억제제 등이 있으며, 국내에 약 30여 가지의 치료제가 유통되고 있다. 약에 대한 가장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 두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병합하여 사용하는 칵테일요법을 주로 적용한다. 

  AZT는 1960년대 항암제로 개발됐다가 효과는 별로고 부작용은 커서 제품화되지 못했다가 1980년대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로 부활한 약물이다. 영화 말미 자막에 “A lower dose of AZT became widely used in later drug combinations that saved millions of lives(AZT의 저용량 사용은 이후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린 혼합방식에 이용되었다.)”라고 나온다.


에이즈, 평생관리 필요한 만성질환

  1992년 9월 12일 론 우드로프는 사망했다. HIV감염 판정을 받은 지 7년 후였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년~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되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현재 에이즈는 더 이상 죽는 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려야 질병에 걸렸을 때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고, 에이즈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에이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편견과 오해를 해소할 수 있기는 계기가 되 길 기대한다. 

  질병관리본부 국가에이즈정보센터(http://aidsinfo.cdc.go.kr)에 접속하면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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