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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햇볕, ‘일광화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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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햇살이 따가운 맑은 날, 이제는 자외선차단제를 챙기지 않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구름낀 날, 비오는 날에는 어떠할까. 이렇게 흐린 날이야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정말 안전한 것일까.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아

일반적으로 구름이 낀 흐린 날은 자외선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구름이 흡수하는 것은 대부분 햇빛의 적외선이고 자외선의 상당부분은 구름을 뚫고 지상에까지 내려온다. 구름 낀 흐린 날에도 자외선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옅은 구름의 경우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한다. 특히 자외선A는 파장이 길고 투과성이 높아 흐린 날에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피부에 일광 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은 자외선 B라고만 알려져 있어 자외선 A에 대해서는 소홀히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는 자외선 B에 비해 에너지 강도가 1/1000 에 그치지만 실제 빛의 양은 자외선 B의 100배가 넘고 침투력이 좋다. 유리창도 투과해 피부손상을 일으킬 정도다. 

특히 여름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가장 많은 양의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하며 흐린 날이나 해변 그늘에 있어도 물이나 모래에 반사돼 인체에 영향을 준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조용석 교수는 “맑은 날에 쬐게 되는 직사광선과 함께 흐린 날에는 구름, 비 등을 통해 반사되는 침투력 높은 자외선 A의 피해까지 함께 입기 쉬우므로 맑은 날처럼 자외선차단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야외활동시 ‘일광화상’ 주의해야

따가운 햇볕 아래 바캉스를 즐겼다면 피부가 손상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부 손상 정도는 약한 정도부터 광노화(Photoaging), 선탠(tanning), 선번(sunburn) 세 단계로 진행된다. 광노화는 피부가 건조해 지고 탄력이 감소하는 정도, 선탠은 색소가 침착되고 피부가 검어지는 정도이다. 일광화상은 햇볕에 노출시에 자외선에 의하여 발생하며 증상은 햇빛이 닿은 피부가 빨갛게 되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기게 된다. 열이 나고 화끈거리며 심한 경우 통증이 생기게 된다. 보통 일광 노출 후 2 ~ 6시간 후에 시작되어 24시간 후면 최고에 이른다.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을 투과하게 되면 표피 바로 밑의 모세혈관이 팽창되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보인다. 

태양빛 중 자외선은 인체 피부에 광생물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광선으로 파장에 따라 자외선 A,B,C 로 나뉜다. 파장이 가장 짧은 자외선 C 는 오존층에서 제거되고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것은 자외선 A 와 B 이다. 이중 인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 피부에 광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자외선 B 이며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A 는 에너지 강도는 자외선 B에 비해 1 천분의 1 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 빛의 양은 자외선 B 의 100배가 넘으며 침투력이 좋아 유리창도 투과해 피부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가장 많은 양의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하며 흐린 날이나 해변 그늘에 있어도 물이나 모래에 반사돼 인체에 여향을 준다. 


8월은 일광화상 환자 가장 많은 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일광화상(L55)’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4년 8,72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17명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52.7%(4,597명)으로 남성에 비해 약 1.1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 20~30대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이며 30대를 정점으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낸다. 2014년 기준 20~30대 환자의 비율은 46.3%이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소 많았다. 

월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여름에 가장 환자가 많은데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5월과 7월은 전월 대비 약 2배로 환자가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2,531명)로 가장 적은 달인 1월(225명)에 비해 11.2배, 연평균 진료인원 수에 비해 3.3배 더 많았다. 


일광화상, 1도 및 2도 화상에 준해서 치료

발갛게 달아오르고 화끈거리는 일광화상을 당한 경우는 빨리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냉수로 계속 씻어내거나 얼음찜질(얼음주머니를 수건 등에 싸서 20 분 정도)을 한다. 전신적으로 화상을 입은 경우 찬물로 샤워를 하면 증상이 다소 완화된다. 그런 다음 로션(보습제, 칼라민 로션) 등을 사용하며 만일 화상부위에 통증이 계속되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소염제를 복용한다. 김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상병원 피부과 교수는 “민간요법으로 감자나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며 “정도가 심해 홍반이 넓거나 물집이 생겼을 경우, 직접 물집을 터뜨리는 것은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니 근처 병원을 방문해 적절히 치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화상 부위를 소독한다며 소주를 붓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혈관수축을 일으켜 홍반을 어느 정도 억제하지만 상피손상을 감소시키지는 못한다. 항히스타민제를 취침 시 10~15mg투여하거나 10~25mg씩 1일 3회 투여하면 진정작용을 일으켜 증상이 다소 경감된다. 화농되고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중증 일광화상에서는 입원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모자나 양산으로 햇빛 차단해 주는 것이 좋아

오랫동안 과다한 일광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넓은 챙이 달린 모자나 양산, 그리고 긴 옷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차단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해변가에서 파라솔 아래 있으면 햇빛을 피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백사장 같은 곳에서는 모래에 반사된 햇빛도 일광화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옷을 입어 햇빛을 가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일광욕을 할 때 올리브 유와 같은 기름을 바르는데, 이것은 햇빛을 가리거나 일광 화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피부에 균일하게 투과 되도록 하여 아름답게 피부가 태닝(tanning)이 되도록 하는 것뿐이다. 썬크림은 지수가 30이상이고,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하며, 노출되는 신체부위 모두(귀, 입술, 코, 목, 손 포함)에 사용한다. 썬크림을 사용할 때는 그 작용시간을 생각하여, 최소한 밖으로 나가기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바캉스 후엔 피부도 쉬게해야

지친 몸과 피부를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싸우나나 찜질방 등 피부가 열을 접하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고, 피부에 자극이 심한 스크럽(scrub) 제품의 사용도 피한다. 매운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도 피해야 한다. 건조해진 피부를 돌리기 위해서는 일단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전용 화장품인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을 자주 발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일주일에 1~2회 정도 마스크 팩을 이용하여 얼굴을 집중관리 해주는 것도 좋다. 피부가 검어지거나 잡티가 생기는 것은 멜라닌 색소 때문이므로 멜라닌 색소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미백용 에센스나 크림등을 사용하는 것도 하얗고 뽀얀 피부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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