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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오는 중풍, 망막혈관폐쇄증... 심하면 '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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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이라고 하면 흔히 뇌혈관이 막히거니 터져서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비숫한 원인으로 실명까지 야기할수 있는 '망막혈관폐쇄증'의 위험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눈으로 공급되는 혈관이 막혀 시력저하가 나타나거나 실명까지 할 수 있는 질환이다. 

 

눈 중풍, 치료시기 놓치면 실명할 수도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동맥으로부터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정맥을 통해 각종 노폐물이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돼있다. 혈관 내 찌꺼기인 혈전에 의해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중풍, 즉 뇌졸중이라고 한다. 혈전이 눈의 막막 혈관을 막아 눈에 발생한 중풍을 의학용어로 망막혈관폐쇄증이라고 한다. 동맥이 막히는 경우와 정맥이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망막중심동맥이 막히는 경우를 망막중심동맥폐쇄증이라고 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실명의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갑자기 눈앞이 까맣게 변해...

망막은 안구의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으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다. 망막에는 혈액을 운반하는 수많은 실핏줄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일부가 막히면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망막동맥이 막히는 '망막중심동맥폐쇄증'은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깜깜해지면서 눈앞의 손가락 개수를 겨우 셀 수 있는 정도로 시려깅 급격히 나빠진다. 통증은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안 보이는 흑암시가 선행되기도 한다. 

혈관이 막히고도 치료가 가능한 시간이 지난 후 내원하게 되면 시력을 회복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약 20%의 환자에서는 이차적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겨서 이중으로 고통 받게 된다. 

 

고혈압 등 성인병이 주원인

망막중심동맥폐쇄증은 통상적으로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며, 양쪽 눈 모두에서 발병하는 경우도 1~2%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60대 초반에서 잘 나타나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잘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 전신적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기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45세 이상의 젊은 환자에서는 편두통, 심장판막질환, 거대세포동맥염, 혈액응고질환 같은 전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3~4배 정도 더 높다. 그래서 망막혈관질환이 발견되었다면 안과적 치료로 끝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신적인 검사를 통해 숨어있는 이상을 찹아보아야 한다. 또 6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근에는 10대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며, 젊은 환자에서의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 

 

혈전용해제 투여로 시력 호전 기대

망막동맥혈관폐쇄증이 이미 온 경우라면 뇌혈간이나 심혈관 계통에도 혈전으로 인한 폐쇄가 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안과 검진뿐 아니라 신경과나 내과 등에서 전신검사를 동시에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일단 망막동맥혈관폐쇄증이 진단되면 최대한 빠르게 망막의 혈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며 이외에 현전 용해제나 혈액 순환제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망막혈관이 막히면 안구 내 액체를 뽑아 안압을 낮추거나 혈관 확장저렐 사용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하지만 시력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발병 후 24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망마중심동맥폐쇄 환자에게 망막혈관에 혈전용해제를 직접 투여해 동맥의 흐름을 개선시킬 경우 기존의 방법보다 좀더 효과적으로 시력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로 시력도 보호

망막동맥혈관폐쇄증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무엇보다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어도 허혈성 변화가 광범위하게 눈의 기능을 떨어뜨려 실명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작스러운 시력저하가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망막동맥혈관폐쇄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원인이 되는 전신적인 혈관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이다. 그러므로 금연과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은 눈중풍 뿐 아니라 뇌중풍 또한 막을 수 있는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평소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이며 흡연, 과음을 삼가는 게 바람직하며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나 과로, 급격한 기온 변화 등도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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