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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 건강...목욕 횟수는 줄이고,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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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긁적’.. 겨울철만 되면 몸 이곳저곳을 긁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피부가 메마르게 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피부로 인해 팔이나 다리에 각질이 일어나서 보기에도 민망할 뿐더러 무심결에 긁었다가 자칫 상처가 나기도 하고 심할 땐 잠을 설치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건조한 계절, 습도조절에 실패하면 밤잠을 설칠 만큼 귀찮아질 수도 있는 피부건조증에 대해 알아보자. 

◇ 피부건조증 예방을 위한 5가지 주의사항

1. 실내온도는 18~20℃로, 실내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한다. 
2. 목욕시 때밀기는 금물, 과도한 비누사용이나 뜨거운 물도 피한다. 
3. 목욕 뒤에는 3분 안에 보습제(로션 혹은 크림 제제)을 바른다. 
4. 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 수분을 보충한다. 
5.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은 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건조한 날씨, 자극에 민감해지는 피부

  
우리 피부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각질 덕분이다. 목욕하면서 때를 밀면 떨어져 나가는 이 각질층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해주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러나 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면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인데 가을과 겨울철에는 수분 함량이 10% 이하로 내려간다. 따라서 겨울철이 되면 피부의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뜨거나 거칠거칠하게 올라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화돼 지방분비가 적어지고 그만큼 수분이 빨리 증발해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또 옷을 많이 껴입어 정전기 등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기 때문에 피부건조증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이렇게 약해진 피부는 극도로 과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흰 비늘 같은 각질이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와 팔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허리띠 때문에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40세를 넘으면 피부가 노화하면서 표피가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피지분비가 줄어들어 피부건조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흔히 노인들이 등을 긁는 효자손을 사용하는 이유가 되며, 건조한 겨울밤일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우리나라는 잘못된 목욕습관 때문에 젊은 나이에도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욕조 속에서 몸을 불린 뒤 때를 민다든지 사우나를 자주 하는 경우에는 각질층이 손상돼 수분증발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또 아파트나 고층 빌딩의 건조한 생활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피부의 가려움증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심리적 긴장감, 커피나 홍차, 알코올 등의 기호식품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만성 피부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피부상피가 갈라져서 몸을 펴거나 앉을 때 마치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이후 피부를 심하게 긁으면 긁은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감염이 돼 곪거나 피부염등의 병변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이런 상태를 건성 습진이라고 하는데, 피부 표면의 기름막이 손상돼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특히 노인들이나 목욕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건성 습진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이면 정상인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느끼지만 평소 피부 질환이 있던 사람들 중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병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피부병으로는 건선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이 있다. 이들은 며칠, 몇 개월 만에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므로 장기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는데도 전신적인 가려움증이 생겨 오랫동안 지속될 때가 있다. 이런 경우는 대개 갑상선 질환이나 당뇨병, 림프종, 백혈병, 폐쇄성 담도질환, 장내 기생충감염, 만성 신장질환, 혈액질환 등 내부 장기에 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목욕습관 바꾸고 환경을 촉촉하게


겨울철 피부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욕습관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우선 목욕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탕 속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삼가야하며, 뜨거운 물도 피부의 지방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적정 목욕물의 온도는 천천히 긴장을 풀어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담글 수 있는 38∼40℃가 적당하며, 20분 이내로 목욕을 끝마친다. 목욕 전에 한 컵 정도의 물이나 우유를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누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은데 이는 피부에 있는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여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의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더라도 유아용 비누나 보습기능이 있는 비누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욕을 한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파트 공간이 밀폐되어 난방이 잘되는 반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각질이 보기 싫다고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심하게 상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손상된 피부에 식초나 소금물 등을 바르면 자극을 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한다. 보습제(로션 혹은 크림 제제)를 평소 사용량보다 1.5배 정도 많이 발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건조증이 오래 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긁어서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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