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약·바이오·병원·뷰티/헬스톡톡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도 극적인 이미지 변신, 치아교정

728x90




얼굴 모양, 음식에 따라 변한다

얼굴은 부모로부터 타고나는 것일까. 눈과 코, 그리고 부모를 닮은 얼굴 윤곽이 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턱 모양은 그렇지 않다. 아래·위턱을 움직이는 근육 모양과 치아의 형태가 얼굴 하부 구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존 클로스 박사팀은 씹는 근육인 교근과 얼굴형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저작력이 약하면 턱을 닫는 힘이 부족해 얼굴이 뾰족하고 길어지며, 반대로 강하면 얼굴 길이가 짧아지며 넓적해진다는 것. 평소 식습관이 얼굴 길이를 결정한다는 이론이 입증된 것이다.

 

 

따라서 작고 예쁜 얼굴을 갖기 위해선 교근을 적당히 발달시켜야 한다. 교근은 우리 몸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지근(지구력에 필요한 근육)과 속근(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근육)으로 구분된다. 이 두 근육을 모두 자극해야 근육이 고루 발달해 균형 잡힌 얼굴이 된다.

 

들쭉날쭉 치아, 왜 늘어나나

식생활은 치아의 구조도 바꿔 놓는다. 섬유질이 많은 전통음식의 소비가 줄고, 패스트푸드 등 부드러운 식품이 증가하면서 부정교합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노르웨이에서 대규모로 시행된 1416세기 유골과 현대인의 유골을 비교한 논문에서 드러난다. 중세인들에선 교정치료가 필요한 집단의 비율이 36%인 데 반해 현대인은 65%로 두 배 가까이 부정교합이 늘어난 것이다.

 

치아 배열이 첫인상 결정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낙서나 유리창 파손과 같이 사소한 범죄를 방치하면 곧 법질서의 부재라는 인식을 심어줘 잠재 범법자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이론이다.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 대학 연구팀은 치아 배열이 잇몸질환과 치아우식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결과는 부정교합이 심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치과질환 빈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병사 470명을 대상으로 부정교합 여부를 물어본 뒤 치과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치아 배열이 나쁜 사람일수록 치아우식증과 잇몸질환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진화하는 치아교정술

치아 교정을 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장기간 보기 흉한 보정기를 착용하는 것이다. 기찻길 같은 보정장치가 심미적인 부담을 주는 데다 기간이 오래 걸려 선뜻 시술을 결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부담을 줄이는 시술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술이 설측교정과 투명교정이다. 설측교정은 이의 안쪽에 교정장치를 장착하는 것이고, 투명교정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교정 틀을 치아 전체에 씌우는 방법이다. 설측교정은 눈에 띄지 않아 연예인이 선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혀와 교정장치가 부딪쳐 초기에 발음장애가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투명교정 역시 티가 나지 않고, 언제든지 뺐다 끼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잡한 교정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시술기간을 줄이는 급속 교정술도 인기다. 2년 가까이 걸리는 치료기간을 6개월~1년가량 단축시킨다. 하지만 인공뼈를 잇몸과 기존의 뼈 사이에 이식하는 등 외과 수술이 선행돼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운 면을 고려해야 한다.

 

외모+건강 치아교정, 건강이 허락하면 언제나 'OK'

비뚤어진 치아는 음식을 씹는 기능이 떨어져 소화기계통에 이상을 불러오고 얼굴 형태가 나빠질 수도 있다. 잇몸과 치아를 깨끗이 관리하기 힘들어 충치도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치아교정 방법은 크게 순측교정과 설측교정으로 나뉜다. '철길교정'으로 널리 알려진 순측교정은 치과에서 가장 널리 상용되는 치아교정 방법으로 금속교정장치·세라믹 교정장치, 투명 장치등을 사용한다. 정밀도 및 효율성 면에서 우수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외부로 노출돼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 최근에는 의료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투명 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설측교정은 겉으로 보이지 않게 치아 안쪽에 장치를 부착시키는 방법이다. 남들이 모르게 교정이 가능하지만 혀가 불편하고 일시적인 발음 장애나 긴 교정기간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치아교정을 하는 시기는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치아와 잇몸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 한 50대에도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치열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검진을 미리 받을 것을 권했다.

 

교정시기는 연령, 증상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서 교정을 받아야 한다. 치아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 치열 문제는 성인이 된 20세 이후에 받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