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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 가족들의 관심으로 예방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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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여성이 임신기간 중 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임신 중의 우울증과 산후 우울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간과되고 있다. 임신 중 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산후 우울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고 산모와 태아 및 가족에 있어서 부적절한 산전관리, 영양결핍, 자살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후 기분장애가 비교적 흔함에도 불구하고 산후기 동안 나타나는 우울 증상들은 환자 자신 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조차도 흔히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과 분만은 여성의 신체와 정신에 엄청난 심리적, 생리적, 내분비적인 영향을 준다. 기분의 변화는 임신과 출산과 관련되어 있는 호르몬의 많은 변화와 동반하여 일어나므로 이러한 변화들 간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일화된 원인이나 호르몬의 변화 그 자체 때문이라기보다는 호르몬 변화에 비정상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 질병의 요인으로 생각되며 그 밖에 사회적 지지의 결여, 부정적인 삶의 사건들, 스트레스, 결혼의 불안정, 임신에 대한 양가적 감정,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 환자와 환자 어머니와의 좋지 않은 관계, 다산 등과 같은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소들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산후우울증의 흔한 증상들은 불면, 섭식장애, 우울 기분, 신경과민, 기력저하, 일상기능의 장해, 사회적 철퇴,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다는 호소, 아기가 보내는 신호의 잘못된 해석, 기억력, 집중력 및 사고의 장애, 지남력 등이다. 그러나 증상이 약하거나 본인이 도움을 청하는 행동이 무시될 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산후우울증의 증상에 대한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운적이 있다(11%)가 가장 많았고 불만감, 죄책감, 자신이 밉다, 쉽게 화내고, 남편에 대한 미움 등이 있었다.

 

임신 중에 눈물을 자주 흘리거나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우울증의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임신 중의 우울증 진단은 주요 우울증 삽화(DSM-IV)라는 우울증 진단기준이 필요하며 이는 정신과 의사에게 판정받아야 한다. 산후우울증은 종종 잠행성으로 나타나고 그 발생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는데 특히 그 증상이 약하거나 중등도일 때 그리고 도움을 구하는 행동이 무시되고 별 것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여성들에게서 산후우울증은 계속 진행될 것이고 결국에는 아주 심해져서 입원을 필요로 하게 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임신 시 우울 등을 포함한 감정의 기복 등이 올수 있다는 사실을 산모 본인, 남편, 가족 등이 인지하고, 많은 대화 및 관심 이 있어야 하고, 병적인 소견이 보일시에는 치료가 필요 하고, 치료시 예후가 좋다. 임신과 관련된 기분 장애의 치료원칙은 다른 시기에 발생하는 기분장애의 치료 지침과 동일하다. 즉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의 총체적인 치료 접근이 요구된다.

치료모델은 임신과 관련된 정신 질환에 대한 교육, 양육 기술에 대한 교육, 개인, 부부, 가족 및 집단정신치료, 정신약물치료, 비약물학적 치료인 광 치료, 수면박탈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대인정신치료, 인지행동 치료적 접근, 통합진단 치료 도입으로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항정신성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태아 또는 신생아의 기형발생의 위험성 및 행동, 발달상의 위험성과 투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질환의 재발이나 악화 등을 신중히 고려하여 결정하여야한다.

출산과 관련된 기분 장애의 최선의 치료법은 예방이다. 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여성을 빨리 찾아내어 임신 중과 출산 후에 적절한 치료 개입을 하는 것이다. 또 가벼운 증상들의 악화를 막기위한 치료적 예방 전략으로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고 적절한 수면조절, 스트레스 관리 및 운동 등이 있다. 인지행동치료나 대인 정신치료도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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