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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무턱된 체중감량 식사요법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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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을 감소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5년 동안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경우는 10~40%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체중감량 후 체중이 다시 증가되면 감량 때 손실되었던 근육량은 증가하지 않으나 체내 지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체중감소와 증가가 반복될수록 체중회복 속도가 빨라지므로 여러 성인질환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가 체중감량을 위해 무턱대고 식사요법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비만환자의 식사요법

비만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열량을 제한하고 부족한 에너지는 체지방 소모를 통해 공급하여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무조건 식사를 하지 않는 단식법을 쓸 경우 초기에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으나 50% 이상이 수분배설에 의해 나타나고 모든 영양소가 부족해져서 체지방 뿐 아니라 체단백질과 전해질의 소모도 많다. 이로 인해 케톤증, 저혈압, 요산에 의한 통풍,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감소되었던 체중이 쉽게 회복될 수 있어 장기간 성공률이 매우 낮다. 

초저열량식사를 위해 상업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액상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도 반드시 철저한 사전 검진과 의학적 감독 아래 시도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식생활개선, 행동요법, 운동요법 등을 병행하여야 한다. 초저열량 식사용법도 부정맥,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담석, 통풍, 신결석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학적 감독이 필요하다. 

흔히 한가지 음식만을 먹음으로 해서 체중 조절을 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포도, 사과, 그레이프후르트 등을 이용하게 된다. 어느 것이나 선택된 식품 자체가 체중감량을 가져오기보다는 한 종류의 식품만 섭취하다보니 전체 음식 섭취량이 감소하여 체중 감량이 되는 것으로 다양한 영양소의 섭취가 줄어들어 영양결핍의 우려가 높고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다. 

또, 단백질 음식만을 섭취하는 식의 식사를 할 경우 탄수화물 섭취가 극도로 제한되어 케톤증이 유발되어 심한 이뇨현상에 의한 체액 손실을 가져올 수 있고 비타민, 무기질의 섭취는 제한되고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가 증가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과일, 곡류 등 수분이 많은 고당질 식품을 이용한 경우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하여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고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부족하여 골다공증, 빈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뇨 환자의 식사 조절

일부 환자들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골라 먹어야 하는 좋은 식품이 있고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이 있는 것처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식사요법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식단으로 자신에게 권장되는 적절한 양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혈당관리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식품에 대해서는 자주 선택해서 먹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또 당뇨 환자의 경우 식사조절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한두 가지 음식을 이용한 식사요법 보다는 일반적인 식사 중에 어떻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는 지를 숙지하는 것이 오랜 기간 식사조절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의 식사를 잘 나누어서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인슐린 제제를 먹는 당뇨 환자의 경우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의 양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갑작스럽게 혈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균형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식사조절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강조되는 것은 싱겁게 먹는 것이다. 최근에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혈압에 큰 영향이 없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혈압약들이 염분을 제한하는 경우 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비만이 동반된 경우라면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체중만 줄여도 혈압이 많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또,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동맥경화와 같은 합병증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술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역기를 들거나 철봉을 이용한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달리기나 수영 같은 운동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운동을 하면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지만 운동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혈압 조절을 위해서는 ‘금연’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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