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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전립선비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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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5~10년에 걸쳐 계절에 상관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지만 겨울철에는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어 겨울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오해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왜 생기는지, 그 증상엔 어떤 것들이 있고, 겨울철에는 왜 증상이 심해지는지, 그리고 겨울철 전립선비대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증상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기계적 폐쇄증상이다. 이 증상은 비대된 전립선조직이 요도를 막아 좁아진 요도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로서 ①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② 소변줄기가 약하고 가늘며, ③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잔뇨가 남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둘째는 기능적 폐쇄 증상이다. 이 증상은 실제 요도가 심하게 막히지 않았는데도 배뇨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전립선에는 많은 신경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알파수용체신경은 자극을 받으면 전립선을 수축시켜 요도를 압박한다. 즉, 신경기능에 의해 전립선이 감싸고 있는 요도가 좁아져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전립선이 크지도 않은데 ① 소변을 자주보고, ② 소변 볼 때 요도가 아프기도 하고, ③ 소변이 급하게 마려우면 소변을 흘리거나 ④ 야간뇨가 심해 유난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즉,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나타나는 자극증상들이다. 이런 자극증상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의 크기와 증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

겨울철에는 급성으로 요폐가 와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증가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날씨로 인한 신경자극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우리 몸은 체내에 열을 보존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수축한다. 이 때 전립선에 있는 알파수용체신경도 같이 자극을 받아 전립선을 수축시키고, 전립선비대증으로 좁아진 요도를 더욱 좁게 해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서 급하게 악화된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혈압약이나 감기약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다. 감기약에는 콧물이 안나오게 하는 약물이 있는데, 이 약들이 알파수용체신경을 자극해 전립선에 수축이 일어난다. 전립선이 수축되면 요도를 자극하고 압박하여 요도를 좁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셋째는 소변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땀을 흘리거나 피부에서의 수분증발이 많다. 그러나 겨울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변양이 급하게 많아진다. 갑자기 늘어나는 소변양에 방광이 적응을 못해 소변보기가 힘들어지는 수가 있다.


■. 치료

이상의 원인들로 때로는 전립선이 요도를 꽉 막아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 소위 요폐가 일어날 수 있다. 요폐가 발생하면 요도에 호스를 넣는 도뇨를 시행하여 소변을 빼내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소변을 뺀 다음에서 먼저 약물치료를 한다. 알파수용체신경 차단제를 사용하여 알파수용체신경의 작용을 못하게 하면 일단 소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임시로 취하는 방법이고, 근본적인 치료는 레이저나 극초단파 또는 요도내시경을 통해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해야한다.


■. 겨울철 전립선비대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겨울철에는 가능하면 따뜻한 환경이 좋다. 또 외출 시에는 갑자기 찬바람에 쏘이지 말고 준비운동을 하는 등 갑자기 몸이 수축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약물, 특히 감기약 복용 시에는 부작용을 확인한 후에 복용하고 잠자리 들기 두 시간 전에는 간식과 수분섭취를 피하는 것이 요폐쇄를 예방하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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